파월 연준 의장 "금리인상 필요시 확실한 신호 보낼 것"
한국은행 뉴욕사무소 '4월 FOMC 회의결과에 대한 시장참가자들의 평가 및 금융시장 반응' "인플레이션은 최근 상승하여 목표 대비 여전히 높은 수준" "관세 관련 물가 압력은 향후 2분기 동안 완화될 것" "새로운 지도부가 향후 금리 방향 설정에 큰 역할을 할 것" "유가 상승, 가계 가처분소득 감소로 소비 지출의 하방 압력 작용" "자신과 연준 조사가 투명하고 확실하게 마무리 될 때까지 이사직 유지"
파월 의장은 29일 기자회견에서 "현재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위원은 없으나, 필요시 금리 인상에 대한 확실한 신호를 보낼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금리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한국은행 뉴욕사무소는 이날 현지정보 '4월 FOMC 회의결과에 대한 시장참가자들의 평가 및 금융시장 반응'에서 이같이 전했다. 뉴욕사무소는 Miran 연준 이사는 25bp 인하 소수 의견을 밝혔고 Hammack 클리블랜드 연준 총재, Kashkari 미니애폴리스 연준 총재, Logan 댈러스 연준 총재는 금리 동결에는 찬성했으나, 정책결정문에서 완화 기조 표현 유지에 반대했다고 전했다.
뉴욕사무소는 정책결정문 문구변화를 주목했다.
정책결정문에서 '가용 데이터'에서 '최근 데이터'로, '고용증가'는 '고용증가는 평균적'으로, '인플레이션 다소 상승'에서 '최근 글로벌 에너지 가격 상승 등을 반영'으로 문구를 수정했다.
아울러 "경제전망 관련 불확실성이 높아졌으며 중동 상황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불확실"에서 "중동 상황은 경제 전망에 대한 높은 수준의 불확실성을 초래하고 있음"으로 문구가 수정됐다.
또 뉴욕사무소는 파월의장의 기자회견도 전했다.
파월은 고용·물가 및 경제 상황 평가에서 "미 경제는 견조한 소비 및 데이터센터發 기업투자 확대를 바탕으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고용 증가는 낮은 수준을 유지했고 실업률은 거의 변동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낮은 고용 증가는 이민 감소 등에 일부 영향을 받았으며 노동시장 안정화 신호가 확대되고 있다"고 했다.
또 "인플레이션은 최근 상승하여 목표 대비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단기적으로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것이나 중장기적 영향은 아직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다만 "관세 관련 물가 압력은 향후 2분기 동안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은 "유가 급등 영향으로 상승했으나,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은 2% 목표에 부합하는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월은 현재 정책기조 및 정책경로 관련하여 "현 정책기조는 중립금리 상단 또는 약간 제약적인 수준으로 향후 경제 전개상황을 지켜볼 수 있는 적절한 위치에 놓여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금리 전망에 대해 활발한 논의가 있었으며 주로 정책결정문에서 완화 기조를 유지할지 여부에 대해 집중했다"고 밝혔다.
대다수의 위원들이 "완화 기조 문구를 삭제하길 원하지 않았으나, 보다 중립적인 문구를 선호하는 위원들이 늘어났다"고 언급했다. 다만 "위원들이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며 상당한 정도의 긴축 필요성은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너무 큰 상황에서 완화 기조를 서둘러 철회할 필요는 없다"고 피력했다.
파월은 "새로운 지도부가 향후 금리 방향 설정에 큰 역할을 할 것"을 기대했다. 그러면서 "차기 연준 의장들이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재검토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 언급했다.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정책 가이던스를 제시하는 것을 희망했다.
파월은 중동 상황과 관련하여 "중동 상황이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을 크게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에너지 가격 급등이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고 있으며, 항공 운임 등 에너지 연계 품목을 중심으로 근원물가로의 전이 가능성을 면밀히 모니터링 중"이라 했다.
이어 "에너지 충격의 전이 여부는 향후 데이터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은 에너지 수출국으로서 유가 충격에 따른 경제적 영향이 유럽이나 아시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것이나, 유가 상승은 가계 가처분소득 감소를 통해 여타 소비 지출의 하방 압력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현재로서는 유가 상승에 따른 소비 위축이 아직 데이터에서 뚜렷이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향후 거취와 관련하여 "최근 연준을 향한 행정부의 법적 공격과 정치적 압력이 113년 연준 역사상 유례없는 수준"이라고 피력했다. 이러한 "공격이 통화정책을 수행해야 하는 연준의 역량을 위협하고 있다"고 판단하며, "연준이 정치적 영향력으로부터 자유로운 독립적 기관으로서 업무 수행을 보장하기 위해 자신과 연준을 둘러싼 여러 조사(법무부 및 연방 검찰의 조사 등)가 투명하고 확실하게 마무리(transparency and finality)될 때까지 이사직(Governor)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월은 "이사직 유지가 정치적 행위라는 비판에 동의하지 않으며, 연준과 미국 국민의 최선의 이익을 위해 이사직 유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향후 이사회에서 "차기 의장의 리더십을 존중하고 협력하는 건설적인 참여자가 될 것"이라 했다.
그는 "그림자 의장(shadow chair)으로서 정책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의도는 전혀 없으며 적절한 시기가 도래하면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사무소는 또한 "시장참가자들은 정책결정문상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시사하는 문구 삭제 의견(3명)이 나온 점, 기자회견에서 유가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경계감 및금리인상 가능성을 언급한 점 등을 감안할 때 전반적으로 hawkish한 것"으로 평가를 전했다.
금융시장은 FOMC 정책결정문 발표 직후 금리동결이 예상에 부합했음에도 불구하고 완화편향 문구 유지에 반대하는 소수의견(3인) 영향으로 연내 금리인하 기대가 소멸하면서 금리는 상승, 미달러화는 강세를 보였으나, 주가는 장마감후 빅테크(아마존, 메타, 알파벳) 실적발표 기대로 하락폭이 축소되면서 보합으로 마감했다.
정책결정문 문구에 대한 예상밖 반대 의견은 이례적이며, 향후 정책방향에 대한 연준 내 이견이 심화되었고 매파 위원들의 의견이 보다 명확해졌음을 보여준다고(Citi, GS 등) 평가했다.
차기 의장이 FOMC 위원들에 금리인하를 설득시키는 데 난관에 봉착할 수 있음도 시사(Bloomberg)했다.
Fed Funds Futures에 반영된 금년중 정책금리 경로 기대는 각각 6bp(0.2회) 인하에서 2bp 인상(0.08회)으로 반전됐다. 내년 상반기까지 누적 정책경로 기대도 7bp(0.3회) 인하에서 8bp 인상(0.3회)으로 반전됐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