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57조2천억원…"역대 최대 분기 실적 달성"
1분기 매출 133조9천억원, 전년比 69.2% 증가…영업이익 전년比 756.1% 폭증 2개 분기 연속 최대 실적 경신…반도체 매출 81조7천억, 영업이익 53조7천억 기록 "2분기 AI 투자 지속으로 추가 실적 전망…IT 제품의 원가 상승으로 경영환경 상충"
삼성전자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된 AI(인공지능) 붐에 따른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2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특히 반도체 사업이 전체 실적을 사실상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30일 공시를 통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33조8천700억원, 영업이익 57조2천300억원을 기록한 2026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9.2% 증가했고, 전분기 대비 42.7%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56.1% 대폭 증가했고, 전분기 대비 185.1% 성장했다. 당기순이익도 47조2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4.3%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로, 직전 분기에 달성한 매출 93조8천억원, 영업익 20조700억원을 각각 뛰어 넘으며 2개 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한 셈이 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AI 기술 혁신과 선제적 시장 대응을 통해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라고 설명했다.
달러를 비롯한 주요 통화 환율이 상승하면서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전사 영업이익에 전분기 대비 약 1조8천억원 수준의 긍정적인 효과가 더해졌다. 삼성전자는 미래 성장동력을 위한 연구개발 투자로 1분기 11조3천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집행했다.
사업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반도체를 담당하는 DS(Device Solutions) 부문은 매출 81조7천억원, 영업이익 53조7천억원을 기록했다. AI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증가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메모리는 시장 가격 상승 효과와 함께 제한된 공급 가능 수량 내에서 AI용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며 "업계 최초로 HBM4와 차세대 저전력 메모리 모듈 SOCAMM2를 동시 양산하고 판매를 시작한 가운데 PCIe Gen6 SSD를 적기에 개발해 메모리 시장을 선도했다"라고 강조했다.
시스템LSI는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 판매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고, 파운드리(Foundry)는 비수기 영향으로 실적이 감소했으나 고성능 컴퓨팅(HPC) 시장 중심으로 수주를 이어갔다. 또한 광통신 모듈 대형 업체 수주도 성공해 실리콘 포토닉스 사업의 기반을 확보했다.
완제품을 담당하는 DX(Device eXperience)부문은 매출 52조7천억원, 영업이익 3조원을 기록했다. 갤럭시 S26 시리즈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로 매출이 전분기 대비 증가했으며, 원가 부담 가중에도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리소스 효율화를 통해 이익 감소를 최소화했다.
MX(Mobile eXperience)는 플래그십 제품 중심의 견조한 판매와 갤럭시 S26 울트라 판매 비중 증가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성장했다. 네트워크는 주요 통신 사업자 투자 감소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VD(Visual Display)는 프리미엄 및 대형 TV의 견조한 판매 실적과 운영 효율성 제고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생활가전은 에어컨 신제품 출시에도 불구하고 원가 상승과 관세 영향으로 실적 개선폭은 제한적이었다.
하만은 매출 3조8천억원, 영업이익 2천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 공급 제약 영향 및 오디오 시장의 비수기 영향, 개발비 등 비용 부담 증가로 실적이 감소했다.
디스플레이는 매출과 6조7천억원, 영업이익 4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중소형은 계절적 비수기와 메모리 가격 영향으로 고객사 수요가 감소해 전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다. 대형은 게이밍 모니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수요 호조로 안정적인 판매를 유지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2분기에 AI 인프라 투자 확대 지속으로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이어져 추가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메모리는 AI 산업 성장에 따른 메모리 수요 강세에 지속 대응할 계획이다.
또한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기 위해 HBM4E 첫 샘플도 공급할 예정이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규 GPU 및 CPU용 초기 메모리 수요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시스템LSI는 스마트폰용 SoC와 이미지센서 판매를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파운드리는 선단공정 제품 수요 증가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며, 2나노 기술력을 바탕으로 선단공정 수주를 이어갈 예정이다.
DX부문은 프리미엄 중심 제품 판매 확대와 구조적 비용 효율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중장기 조직 경쟁력 강화 등 근본적인 사업 체질 개선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MX는 신모델 출시 효과 감소로 전분기 대비 매출 하락이 전망되나, 플래그십 중심 판매 확대와 신규 갤럭시 A 시리즈 출시를 통해 전년 대비 매출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생활가전은 비스포크 AI 콤보 등 신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에어컨 성수기 수요 대응을 통해 매출 성장을 추진할 방침이다.
하반기에는 글로벌 관세 및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 다양한 리스크가 지속될 것으로 삼성전자는 전망했다. AI 산업 성장에 따른 반도체 수요는 증가가 예상되나, IT 제품의 원가가 상승해
상충되는 경영환경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시장 상황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고부가가치 제품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안정적인 경영을 이어갈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