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30주년' 예보, 미래 비전 제시…"국민 금융 일상 수호"
김성식 사장 "선진 금융안정기구로 도약, 국민 편익 높여야"
예금보험공사(이하 예보)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국민의 금융을 지키고 평시에도 금융시스템 안정에 기여하겠다는 새로운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예보는 서울 중구 본사에서 '신뢰로 쌓아온 금융안정, 든든히 지켜낼 국민일상'이라는 슬로건 아래 창립 3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창립기념식에서 김성식 예보 사장은 "예보는 늘 금융시장의 가장 어려운 자리에서 '대한민국 금융시장의 안정'과 '예금자 보호'라는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며 "올해와 내년은 저축은행 특별계정(2026년 말)과 예보채상환기금(2027년 말)의 존속기한이 연이어 도래하고, 우리 내부적으로도 예금보험제도의 근간을 새롭게 설계해야 하는 전례 없는 전환기에 놓이게 됐다"고 운을 뗐다.
김 사장은 "예보가 금융안정 기능을 한층 강화해 선진 금융안정기구로 도약해야 한다"며 "위기 발생 이전 단계에서 효과적인 자금 지원을 통해 부실 확산을 사전에 차단하는 '금융안정계정', 뱅크런과 같은 급박한 상황에서 계약이전 등 행정처분이 신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신속정리제도' 등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발언했다.
이어 "예금보호한도 상향과 금융 환경 변화를 반영한 적정 목표기금 규모와 예금보험료율을 다시 산정하는 등 예금보험료 부과체계를 정비하고, 국민의 눈높이에서 충실한 보호가 이루어지도록 금융업권별, 금융계약자 특성을 고려한 제도 개선 모색도 우리가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라고 함께 언급했다.
김 사장은 "금융산업과 금융회사의 잠재 리스크를 조기에 식별하고 대응할 수 있는 상시감시 체계를 고도화하는 한편, 차등예금보험료율제를 더욱 정교하게 발전시켜 금융회사 스스로 건전경영을 추구하도록 유도하고, RRP 제도가 부실 예방과 부실에 대한 적기 대응의 실효적 수단이 되도록 내실 있게 운영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음으로 김 사장은 "국민의 금융 일상에 대한 보호를 더욱 두텁게 해 국민 편익을 높여야 한다"며 "자본시장 확대와 디지털 기술 발전에 따라 보호영역의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동시에, 디지털화(化)에 따른 신종 상품 등에 대한 이용자 신뢰 제고를 위해 실예금자 보호를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부실금융회사로부터 입은 예금자의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부실관련자에 대한 엄정한 부실책임조사, 디지털자산 추적과 해외 은닉재산 환수에도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며 "현재 공사가 수행 중인 정부의 새마을금고 검사 지원 확대, 상호금융업권의 건전성 제고 지원 등 서민금융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 필요한 역할도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잘못 보낸 돈 되찾기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장기연체 채무자의 재기를 도우며, 생애주기별 맞춤형 금융교육의 확산을 통해 국민의 금융일상을 든든하게 뒷받침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또, 김 사장은 "장년다운 성숙한 조직 운영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라며 “배려와 존중이 스며든 완숙한 기관 운영을 보여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지난 시간 주어진 금융안정 현안 해결에만 집중했다면, 지금부터는 좀 더 넓은 시각에서, '국민에게 더 나은 편익을 제공하는 예보'가 되기 위해 고민해야 한다"며 "공사가 제공하는 서비스에 불편은 없는지, 우리가 편한 방식으로만 일하고 있지는 않은지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고, 국민 눈높이에 맞출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사장은 "'금융시장 안정'과 '금융계약자 보호'라는 공사 본연의 사명을 마음 깊이 새기고, 국민이 우리를 필요로 할 때 언제든 제때, 제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국민의 신뢰를 드높이며 새롭게 도약하는 '앞으로의 30년'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했다.
한편, 예보는 창립기념식에서 '국민의 금융일상을 지키고 금융에 안정을 더하는 KDIC'라는 신규 비전을 선포함과 동시에, 예금보험제도와 금융 안정에 대한 그간의 연구를 담은 『新예금보험론』과 지난 30년 성과를 기록한 『예금보험공사 30년사』를 발간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