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류 24.2% 급등에 5월 소비자물가 3.1%↑..."체감물가 안정에 총력"
국가데이터처, 5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 정부 "범부처 차원 물가 안정 기조 공고히 유지...민생물가 TF 가동" 한국은행 "물가상승률 당분간 3%대 유지될 것...물가상황 면밀히 점검"
5월 소비자물가는 중동전쟁에 따른 석유류 물가 상승, 연휴 영향 등으로 인한 서비스 물가 상승 등으로 다시 3%대로 올랐다.
국가데이터처가 2일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119.92(2020=100)로 전월대비(2.6%) 0.5% 상승했다. 1년 전보다는 3.1% 상승했다.
변동성이 높은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하고 추세적인 물가를 보여주는 근원물가인 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동월비 2.5%(4월 2.2%) 상승했다.
농축수산물 물가는 농산물 하락폭 축소, 축·수산물 상승 등으로 3개월만에 상승 전환하며 2.2% 상승(4월 -0.5%)했다. 석유류 물가는 중동전쟁 영향, 기저효과 등으로 24.2% 상승(4월 21.9%)했다.
가공식품 물가는 식용유(전월비 -3.0%), 스낵과자(전월비 -0.1%) 하락 등으로 전년대비 상승세 4개월 연속 둔화되며 0.8% 상승(4월 1.0%)했다. 개인서비스 물가는 외식서비스가 2.6%로 상승세 유지, 외식제외 서비스는 여행서비스 상승 등으로 전년대비 4.4% 상승하며 전체 3.7% 상승(4월 3.2%)했다.
생활물가는 석유류 상승폭 확대 등으로 전년동월비 3.3% 상승(4월 2.9%)했다. 생활물가는 전체 품목 중 구입 빈도와 지출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에 민감한 144개 품목으로 작성한다.
신선식품은 신선채소 및 과실 하락폭 둔화 등으로 전년동월비 1.4% 하락(4월 -6.1%)했다. 신선식품은 신선어개(생선·해산물), 신선채소, 신선과실 등 계절·기상조건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55개 품목으로 작성된다.
지출목적별로 보면, 전월대비 교통(1.5%), 오락·문화(1.8%), 음식·숙박(0.3%), 의류·신발(0.9%), 주택·수도·전기·연료(0.2%), 가정용품·가사서비스(0.8%), 교육(0.2%), 주류·담배(0.1%)는 상승했고, 식료품·비주류음료, 보건, 통신, 기타 상품·서비스는 변동 없다.
전년동월대비 교통(11.6%), 음식·숙박(2.7%), 오락·문화(5.0%), 주택·수도·전기·연료(1.8%), 식료품·비주류음료(1.6%), 기타 상품·서비스(4.1%), 의류·신발(2.8%), 가정용품·가사서비스(2.6%), 교육(1.3%), 보건(1.1%), 통신(0.6%), 주류·담배(0.3%)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
품목성질별로 보면, 상품은 전월대비 0.4%, 전년동월대비 3.5% 상승했고, 농축수산물은 전월대비 변동 없고, 전년동월대비 2.2% 상승했다. 특히 공업제품은 전월대비 0.5%, 전년동월대비 4.2% 상승하여 전체 상품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전기·가스·수도는 전월대비 변동 없고, 전년동월대비 0.1%로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서비스는 전월대비 0.5%, 전년동월대비 2.8% 상승했고, 집세는 전월대비 0.1%, 전년동월대비 1.0% 상승했다. 공공서비스는 전월대비 0.4%, 전년동월대비 1.8% 상승했다. 특히, 개인서비스는 전월대비 0.7%, 전년동월대비 3.7%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재정경제부는 이날 석유제품 최고가격제(3월13일~) 및 유류세 인하 등 정책노력을 통해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0.6%p 완화했으며, 해당 조치들이 없었을 경우 5월 물가는 전년동월 대비 3.7%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중동전쟁 등 대외 변동성 확대에 따른 물가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는 범부처 차원의 물가 안정 기조를 더욱 공고히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석유류 가격안정과 함께, 민생물가 TF 등을 통해 여름철 폭염·폭우 대비 선제적 수급관리 등 장바구니 체감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은행도 이날(화) 오전 8시 30분 본관 16층 회의실에서 이지호 조사국장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여 최근의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
이지호 조사국장은 5월 물가상승률에 대해 "5월 소비자물가는 석유류가격 오름폭이 확대되었고, 서비스가격상승률도 국내외항공료 등 여행관련 서비스를 중심으로 높아짐에 따라 전월2.6%보다 크게 상승한 3.1%를 나타냈다"고 언급했다.
5월 물가 흐름에 대해 이 국장은 "5월 소비자물가는 석유류가격 오름폭이 확대되었고, 국내외 항공료등 여행 관련 서비스를 중심으로 서비스가격도 높아짐에 따라 전월보다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다"며 "생활물가 상승률도 3% 초중반까지 오르면서 소비지출에서 필수재 비중이 큰 취약계층의 생계비 부담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또 "6월 물가상승률도 석유류가격 상승률이 높은 수준을 이어감에 따라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향후 물가 경로상에는 중동상황의 전개양상과 이에 따른 유가 흐름의 불확실성이 크지만, 유가 충격이 점차 여타 부문으로 파급됨에 따라 물가상승률이 당분간은 3%대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계심을 갖고 물가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