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온전선, 美 AI DC 전력망 시장 첫 진출…350억 규모 케이블 공급
AI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시장 진출, 신성장 동력 확보 태양광 이어 AI데이터센터까지, 미국 수출 2천억원 전망 LSCUS 버스덕트 5조 수주, AI 전력 인프라 사업 확대
가온전선이 미국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 DC) 전력 인프라 시장에 처음 진출하며 북미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온전선은 미국 전력 인프라 공급업체를 통해 약 350억원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전력망용 송전 케이블을 공급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가온전선이 AI 데이터센터 전력망 분야에서 수주한 첫 사업으로, AI 데이터센터 건설 투자 확대에 따라 관련 매출이 올해 약 1천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가온전선은 설명했다.
가온전선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서는 생성형 AI 확산과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 증가로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전력 공급 설비와 송배전 인프라 수요도 함께 확대되고 있어 관련 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높게 평가된다.
가온전선은 이미 미국 태양광 발전단지 전력망 구축 사업에 연간 약 1천억원 규모의 케이블을 공급하고 있다. 여기에 AI 데이터센터 전력망 사업이 추가되면서 올해 미국 시장 매출은 약 2천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현지 법인인 LSCUS의 성장세도 주목받고 있다. LSCUS는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총 5조 원 규모를 웃도는 버스덕트(Busduct)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버스덕트는 데이터센터 내부에서 대규모 전력을 안정적으로 분배하는 핵심 설비다. 가온전선은 이번 케이블 공급을 통해 데이터센터 외부 전력망 구축 사업까지 확보하면서 전력 공급망 전반을 아우르는 사업 구조를 갖추게 됐다.
업계에서는 가온전선이 AI 데이터센터 외부 전력망용 케이블과 내부 전력 분배용 버스덕트를 동시에 공급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관련 수혜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현 가온전선 대표는 "미국 현지 사업 기반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AI 전력 인프라 시장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AI 데이터센터와 신재생에너지 전력망 시장 확대에 힘입어 올해 최대 실적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가온전선은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와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 확대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4%, 27.2%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