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SOS 위기가정 특별지원사업 대폭 확대

2009-05-06     민경희 기자


대출 모집인으로 일하다 회사사정이 어려워 지난 3월부터 실직하게 된 김남철씨(가명, 도봉구)는 노동부에 구직신청도 해놓고 백방으로 일자리를 구하고 있지만 어려워진 경제상황으로 일자리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당장 4인가족의 생활이 어려워 구청을 찾아가 도움을 청했지만 마땅히 도와줄 방법이 없다는 대답만 돌아왔다. 유일하게 실직자의 생계비를 지원하는 서울시 sos 위기가정특별지원 사업의 경우 고용보험 가입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사업주가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직장에 다닌 김남철씨의 경우 이마저 어렵다고 했다.

이제 김남철씨와 같은 실직자도 지원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서울시가 고용보험 미가입 실직자에 대한 지원내용을 포함하는 sos 위기가정특별지원 확대계획을 5월부터 시행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sos 위기가정특별지원이란 실직, 사업장의 휴·폐업 등 한 가족에 닥친 위기상황에 생계비, 교육비 등을 긴급 지원하는 서울시 고유사업으로 지난 2월 5일 최초 지급 이래 518가구에 약 8억원이 지원되고 있다.

경기침체가 가속화됨에 따라 위기가정 역시 급증하고 있다고 판단, 서울시는 보다 실효성 있는 지원을 위하여 기존 사업을 보완·강화한 sos 위기가정특별지원 확대계획을 내놓았다.

이번 확대계획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고용보험 미가입 실직자를 지원 대상에 포함시켰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