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해외철도 통신사업 첫 진출

말레이시아서 1천400억 수주…에이펙스와 컨소시엄 구성

2012-10-25     윤종우 기자
LG CNS가 말레이시아 역사상 최대 규모 교통 프로젝트에 참여해 해외철도 통신사업에 첫 진출한다. LG CNS는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의 도시철도(MRT)통신 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고 25일 밝혔다.

전체 도시철도 건설 프로젝트 중 LG CNS가 담당하는 통신시스템 구축사업은 약 1400억 원 규모이며, 현지 업체인 에이펙스(APEX Communications)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사를 수행한다.

LG CNS는 지난 3월부터 약 8개월 동안 일본, 독일, 스페인 등 24개 글로벌 기업과의 치열한 경쟁 끝에 이번 사업을 수주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업은 말레이시아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교통 프로젝트며, 말레이시아 정부가 고소득 국가로 성장하기 위해 2010년 발표한 ‘경제 변혁 프로그램’중 하나이다.

현재 도시철도 1호선(51km 구간 31개 역사) 공사가 진행 중이며, LG CNS는 오는 2017년까지 이 구간의 열차무선시스템을 비롯 역무용 통신, CCTV, 방송, 보안 설비 등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이번 프로젝트에는 도시철도 차량공급은 지멘스(독일), 신호 체계는 봄바르디어(캐나다), 전기 설비는 메이덴샤(일본), 궤도 설비는 미쯔비시중공업(일본)이 각각 사업자로 선정됐다.

LG CNS 관계자는 “이번 말레이시아 MRT통신시스템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인도네시아, 미얀마,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 추가 사업은 물론 중남미, 중동까지 시장을 넓혀 나갈 예정”이라며 “다양한 국내 교통 분야의 대형 프로젝트 성공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해외 사업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업 추진 과정에서 한국철도시설공단은 LG CNS와 함께 본 사업에 참여하여 한국의 우수한 도시철도 통신 기술력을 말레이시아에 전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