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색돼 있는 회사채 시장 활성화 할 터”

금융위원장, 기업 자금조달 애로 해결책 마련 전력

2012-12-14     신정훈 기자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금융산업 등 내년 어려움이 예상되는 산업부문의 재기를 위해 회사채 발행을 활성화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김 위원장은 14일 “현재 기업 대부분이 회사채 발행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기업들이 회사채 시장의 경색에 따라 겪고 있는 자금조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만간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기업의 회사채 발행이 어려워진 이유로 사업부진과 시장 경색 등 두 가지 사안을 예로 들면서 “향후 업종 전반에 걸쳐 자금순환의 어려움이 나타날 것으로 우려된다”며 “향후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빠른 시일 내 구체적인 회사채 시장 활성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특히 내년 가장 어려움이 예상되는 업종은 금융, 건설, 조선, 해운업이 될 것이란 전망과 함께 “글로벌적 경제 여건 때문에 전 금융산업의 어려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건전성을 회복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금융부문의 건전성 확보와 함께 기업의 자금 동원 어려움을 해소해 주는 방안으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역할을 속도감 있게 재정립하고 시장의 과도한 규제 및 장치를 완화하는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한편 김 위원장은 지난 13일 기업들의 상장에서 코스피로의 쏠림현상을 막기 위해 코스닥 상장의 문턱을 낮추고 코스닥 시장을 차별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밝혀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가 ‘자본시장의 기업 자금조달기능 제고’를 주제로 공동주최한 워크숍에서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균형발전을 유도할 방침”이라며 “코스피는 우량기업 위주의 대표시장으로 커 나갈 수 있도록 하고 코스닥 시장은 기술력을 가진 중소기업들의 맞춤형 자금조달시장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