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보조금 규제에 출고가 인하

신제품 출시 예정에 가격낮춰 소비자 구매 유도

2013-04-06     김상호 기자
▲정부가 스마트폰 보조금 규제를 강화하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스마트폰 출고가를 낮췄다.
정부가 스마트폰 보조금 규제를 강화하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스마트폰 출고가를 낮췄다.

6일 전자·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 노트2 출고가를 108만9000원에서 99만원으로, 갤럭시S3는 89만여원에서 79만여원으로 각각 인하했다. 또 다른 제품들의 출고가도 약 10% 낮추기로 결정했다.

LG전자도 100만원이었던 옵티머스G와 옵티머스뷰2의 출고가를 15∼25만원 낮췄다.

이는 그 동안 휴대폰 제조사들이 지급해 오던 이른바 '제조사 보조금'을 줄이거나 없애고 그 대신 출고가를 현실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명목상 출고가는 높게 책정해 두고 '제조사 보조금'을 지급하는 수법으로 실제 공급 가격을 낮추는 것이 최근까지 제조사들의 관행이었다.

제조사들이 이처럼 스마트폰 출고가를 낮춘 것은 최근 정부가 보조금 규제를 강화하면서 고가 제품 판매가 급감했고 갤럭시S4 등 신제품 출시가 예정돼 있어 가격을 낮춰야만 소비자들의 구매를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지난달 90만원 이상 최고급 제품의 판매가 20%가량 줄어든 반면 중가 스마트폰은 오히려 판매가 느는 추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