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휴대전화 교체율 세계 최고

2013-04-07     김상호 기자
▲한국의 교체율은 내년 이후부터 조금씩 떨어지겠지만, 4년 뒤인 2017년에도 교체율 전망치가 62.9% 아래로 낮아지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세계에서 휴대폰을 가장 자주 바꾸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미국 전문분석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가 세계 88개국 휴대전화 시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 사람들의 연간 휴대폰 교체율은 67.8%로 세계 최고였다고 밝혔다.

지난해 국내이용자중 열 명 가운데 일곱 명 가까이가 휴대전화를 새 것으로 바꿨다는 의미다.

이는 2위 칠레(55.5%), 3위 미국(55.2%), 4위 우루과이(53.6%)의 교체율보다 현격히 높았으며 교체율이 가장 낮은 방글라데시(8.4%)에 비해선 8배나 높은 수치였다.

이 수치는 한국 소비자들 중 통신사와 약정 계약이 만료되기도 전에 새 제품을 사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

일반적으로 2년 약정을 맺는 한국 모바일 시장을 감안할 때 모든 구매자들이 약정 종료 직후에 휴대폰을 바꾼다고 가정해도 연간 제품 교체율이 약 50%기 때문이다.

SA는 올해도 이런 경향은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 휴대폰 시장이 정체로 접어들고 있지만 올해 휴대전화 교체율은 지난해보다 2.2%포인트 올라 70%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한국의 교체율은 내년 이후부터 조금씩 떨어지겠지만, 4년 뒤인 2017년에도 교체율 전망치가 62.9% 아래로 낮아지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