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세종시 수정되면 국가 미래 없다"

2009-11-29     윤미숙 기자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28일 "이명박 정권이 세종시 수정안을 관철시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더 이상 없다"고 말했다.
▲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가 27일 오후 국회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특별생방송 대통령과의 대화' 시청 후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이 총재는 이날 '세종시 원안사수 홍보투어'의 일환으로 충북 청주 성안길 앞에서 연설회를 갖고 "앞을 내다 볼 줄 모르는 대통령, 미래를 볼 줄 모르는 이 정권이 '세종시를 없애자, 백지화하자'고 말하고 있다"며 "우리는 국가의 미래를 위해 세종시 수정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전날(27일) 밤 이명박 대통령이 '대통령과의 대화'를 통해 세종시 수정 추진의 당위성을 역설한 데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이 대통령은 세종시가 밤이면 '유령도시'가 될 것이라고 하는데, 이는 대통령이 잘못알고 하는 말"이라며 "행정부처를 옮기면서 산업, 교육, 문화, 첨단정보화도시 등 자족기능을 합치도록 돼 있는 원안대로 하면 유령도시가 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또 "이 대통령은 '통일을 위해서도 세종시는 안 되겠다'고 말했는데, 세종시에 경제부처를 몇 개 옮기는 것이 통일에 문제가 되는가"라며 "이것도 아주 무식한 소리"라고 비난했다.
한편, 자유선진당은 전날 이 대통령의 '대통령과의 대화'가 끝난 직후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정부의 세종시 수정 추진 방침에 반발하며 소속 의원 전원이 이 총재에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 처리를 일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