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 알고보니…

일반 LTE에 비해 17배, 0.2% 사용자 전체 트래픽 3.17% 사용

2013-08-13     유영광 기자
▲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이용자 중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들은 일반 LTE 요금제 가입자들보다 평균 17배 이상 많은 데이터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이용자 중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들은 일반 LTE 요금제 가입자들보다 평균 17배 이상 많은 데이터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가입자수 비중이 0.2%에 불과한 이들이 지난 6월 한달간 유발한 트래픽이 1441 테라바이트(TB)로 전체 LTE스마트폰 트래픽의 3.17%를 차지하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소수의 사용자에게 트래픽이 집중되면, 전체 LTE망에 상당한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13일 미래창조과학부와 통신업계에 따르면 LTE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들이 지난 6월 사용한 데이터는 한사람 평균 35기가바이트(GB)로 나타났다.

일반 LTE요금제 가입자의 한사람 평균 사용량 2GB에 비해 무려 17배에 달했다. 반면 일반 LTE 요금제 가입자의 1인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2GB 수준에 머물렀다.

앞서 이동통신 3사는 프로모션을 내세워 지난 1월말부터 3개월간 한시적으로 '무제한 요금제'가입자를 모집했었다. 현재 이들 가입자는 이통사와 유형에 따라 매월 14∼25GB의 데이터를 기본으로 제공 받고, 이를 초과하면 하루 3GB를 추가로 제공받는다.

SKT의 경우 이들 가입자가 내는 요금은 매월 최소 9만5천원으로 요금제 중 가장 비싼 수준이다. 하지만 같은 통신사를 이용하는 타 매월 18GB의 기본 데이터를 제공받는 10만원대의 기본 가입자에 비해 거의 같은 가격으로 2배의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너무 과한 혜택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3세대(3G) 스마트폰의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는 6월 한달간 1인 평균 2462MB를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이는 LTE 데이터 무제한 가입자의 1인당 사용량에 비해 14분의 1에 불과하다.

한편 이통 3사는 지난번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가입 프로모션때 이들 가입자에게 이 요금제를 이용하는 기간을 ‘해지할 때 까지’로 정해놨지만, 프로모션 기간이 한시적인데다 이통3사 역시 무제한 요금제 추가 가입 계획이 없어 크게 문제될 게 없다는 반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