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우 신한금융 차기 회장 연임 성공

내년 3월 주총서 최종 결정

2013-12-12     김상호 기자
▲신한금융지주는 12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이사 전원 만장일치로 한동우 현 신한금융그룹 회장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확정했다고 밝혔다.(자료사진)

한동우(65) 현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임시 이사회를 열고 이사 전원 만장일치로 한동우 현 신한금융 회장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확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사회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태평에 있는 신한금융지주 본사에서 네 번째 회의를 개최하고 한 회장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확정했다.

이날 회의에 앞서 회장 후보들의 평판조회를 토대로 한 회장과 홍성균 전 신한카드 사장의 면접을 진행했다.

면접을 마친 후 한 회장은 취재진과 만나 “이번에 회장 후보로 추천되셨던 분들은 인품 뿐 아니라 경력과 식견이 있는 분들”이라며 “이사회에서 저를 추천해 주신 것은 지난 3년간의 성과와 노력을 높이 평가해 주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회장은 12일 오전 열리는 이사회 의결을 거쳐 차기 회장 내정자가 될 예정이다. 이어 내년 3월 23일 신한금융 주주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확정되고, 24일부터 새로운 임기를 시작한다.

한 회장은 내년에 시작되는 집권 2기 경영 방향으로 ‘다른 생각, 새로운 시작’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울 예정이다.

이는 저성장·고령화 등 사회·경제적 변화에 따라 금융 산업에 대한 고객 수요가 매우 다양해지는 환경에 능동적으로 변화하자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이 슬로건은 3년 전 발생한 신한사태와 분명하게 선을 긋겠다는 의지도 담겨 있다.

‘신한사태’ 로 조직이 분열되고 계파 간 갈등이 있었지만 이를 넘어서는 ‘다른 생각’의 리더십을 발휘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한 회장은 부산고등학교,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후 1982년 신한은행 창립 때 참여해 종합기획부장, 인사부장을 거쳐 당시로써는 은행 내 2인자였던 상무에 오른 뒤 임원을 세 번 연임했다.

이후 신한생명 사장과 부회장을 거치면서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2011년 취임 이후 이른바 ‘신한사태’로 분열된 조직을 신속하게 안정화 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취임 첫 해인 2011년 국내 금융사 중 사상 최대 규모인 3조원 이상의 순익을 달성했고 올해도 금융지주 중 최고의 실적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