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4일만에 코스피 1,950선 회복

2014-02-22     조경화 기자

외국인이 나흘 만에 '사자'로 돌아서면서 코스피가 1,950선을 회복했다.

지수가 1,950선 위로 올라온 것은 지난달 22일(종가 기준) 이후 20거래일 만에 처음이다.2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7.26포인트(1.41%) 오른 1,957.83에 거래를 마쳤다.

직전 거래일보다 17.46포인트(0.90%) 오른 1,948.03으로 장을 시작한 코스피는 장중 1,950선에서 공방을 벌이다 막바지 기관의 '반짝' 매수세에 상승폭을 키웠다.

지수는 지난 이틀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로 1,930선까지 밀려났다가 이날 외국인이 매수 전환하면서 낙폭을 만회했다.

간밤 뉴욕 증시는 시장조사업체인 마킷이 발표한 2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추정치가 56.7로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영향으로 상승 마감했다.

일부 경제지표들이 엇갈린 결과를 나타냈으나 주식시장에는 미국의 경기 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란 기대감이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천989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4거래일 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기관과 개인은 각각 458억원, 2천478억원 어치를 팔아 외국인과 줄다리기를 벌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로 총 2천5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0.04%)을 제외한 전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전기·전자 업종이 상승률 2.74%로 가장 많이 올랐고, 운송장비(2.29%), 제조업(1.81%), 운수창고(1.24%), 금융업(1.18%) 등이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2개 종목을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하락한 종목은 POSCO(-0.34%)가 유일했고, 한국전력은 변동이 없었다.

삼성전자는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에 3.42% 상승했고, 전날 페이스북의 '왓츠앱' 인수 소식으로 8% 이상 급락한 네이버는 2.32% 오르며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외에 KB금융(3.49%), 현대중공업(2.76%), 현대차(2.70%), 기아차(2.29%) 등이 2% 이상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2.82포인트(0.54%) 오른 528.51로 장을 마감했다.코넥스시장에서는 15개 종목에서 1억3천600만원의 거래가 형성됐다.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2.88% 급등한 14,865.67, 토픽스지수는 2.32% 오른 1,222.31로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77.24포인트(0.91%) 상승한 8,601.86으로 장을 종료했다.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 3시 1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85% 내린 2,098.63을, 홍콩 항셍지수는 0.36% 오른 22,475.65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0.1원(0.01%) 내린 1,072.1원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