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주가 200만원대 돌파

중국 관광객 등에 업고, 면세점 고성장

2014-08-13     황현주 기자
▲ 아모레퍼시픽 홈페이지

국내 최대 화장품 생산․판매업체인 아모레퍼시픽이 13일 기준 주가 200만원을 돌파하는 경이를 연출했다.

이로써 아모레퍼시픽은 롯데제과, 롯데칠성에 이어 3번째로 주가 200만원대를 돌파한 업체로 등극하게 됐다.

이처럼 아모레퍼시픽이 주가 200만원대를 돌파한 것에 대해 증권 애널리스트들은 차츰 늘어나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을 등에 업고 면세점이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하이투자증권은 13일 아모레퍼시픽의 2·4분기 실적에 대해 “높아진 기대치도 상회하는 경이로운 실적”이라고 평가했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는 26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사업의 고성장으로 해외 부문의 영업이익도 흑자로 전환했다. 중국 사업은 위안화 기준 매출액이 30% 성장했지만 환율 하락으로 원화기준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8.3% 늘어난 107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아모레퍼시픽은 하반기에도 급속히 성장하는 중국 시장의 효과로 해외 사업과 면세점을 중심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손효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4분기부터 중국인 관광객 수 증가율보다 면세점 매출 성장률이 더 높은데 이는 중국인들의 아모레퍼시픽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며 “하반기가 중국의 관광 성수기이기 때문에 면세점 부문도 80% 이상 높은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 헤라, 한율, 아이오페, 라네즈, 마몽드, 리리코스, 이니스프리 등 화장품으로 국내는 물론 중국, 일본 등 국외 여성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더불어 아시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배우로 꼽히는 전지현, 송혜교를 각각 자사 화장품 브랜드 한율과 라네즈 모델로 내세우면서 아시아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