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플랜트·해양사업본부 통합

사무직 1500명 명예 퇴직 실시

2015-01-14     김상호 기자
▲ 현대중공업은 대규모 적자를 낸 플랜트 사업본부를 해양사업본부에 통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이 제조한 드릴십; 사진 제공=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이 대규모 적자를 낸 플랜트 사업본부를 해양사업본부에 통합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은 14일 위기 극복을 위한 구조개혁 차원에서 플랜트사업본부와 해양사업본부를 합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통합에 따라 기자재와 모듈 대량구매를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기술과 경험을 갖춘 인력을 해양분야의 설계 및 영업력 강화에 활용해 전체적인 효율성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수행중인 공사의 경우 설계, 프로젝트관리(PM) 등 해양사업에 경험이 있는 인력을 집중 투입, 적자를 최소화시켜 마무리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2002년 견적, 설계, 설치 등을 동시에 수행하는 EPC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후 외형은 성장했으나 핵심기자재, 엔지니어링, 인력 등 주요 부분을 외부에 의존한 채 현장설치와 시공, 시운전만 담당하면서 한계가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회사의 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임단협 마무리에 모든 노력을 기울였지만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어 두 사업본부의 통합 등 구조 개혁 작업을 먼저 진행해나가기로 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세계 조선 경기 침체와 해양플랜트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 지난해 3분기까지 3조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조직 통합에 앞서 임원 30% 감축, 조선 3사의 영업조직을 통합한 선박영업본부 출범, 해외법인과 지사 축소등의 작업을 진행해 왔다.

또한, 조직 통합에 따라 과장 이상의 사무관리직 1500명에 대한 명퇴를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1천명 가량이 신청한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