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구조조정 방안 '초읽기'

임원감축·유사기능 통폐합 및 비효율 자산 매각 가시화

2015-08-12     박지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박지용 기자] 삼성중공업이 박대영 사장을 주재로 임원들을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한다.

지난 2분기 1조5000억원대 영업손실을 낸 삼성중공업은 오는 13일 임원 110명 전원이 참석. 구조조정 방안 대책 하에 각 부문별로 보고하고 토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29일 2분기 실적을 발표, 임원 감축과 유사기능 통폐합 및 비효율 자산 매각 등의 구조조정을 단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앞서 30% 임원을 감축하면서 삼성중공업 또한 인력 구조조정을 본격화한다는 추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내일 당장 임원을 감축하겠다는 내용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날 워크숍은 업무 파트별 임원들이 경영정상화 방안을 보고하고 토의하는 방식으로 이뤄지지만, 해양플랜트 부문 대규모 손실과 관련한 구체적인 자구안이 검토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박 사장은 워크숍에서 나온 내용을 바탕으로 이달 중 자구안을 확정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지난 2분기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면서 1조548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삼성 중공업은 발목잡힌 해양플랜트 쇼크를 극복하고 3분기에는 소폭 흑자전환할 방침이다.

이어 조선·해양 등 비핵심 자산 매각에도 나설 예정이다. 1분기 말 삼성중공업이 보유한 국내외 자산 가치는 총 6895억원어치로 현금화가 가능한 자산은 아이마켓코리아, 두산엔진 등이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거제에 구매한 직원용 아파트 역시 현금확보 충당을 위해 매각한다. 해외 자회사들과의 국내·외 풍력발전 법인 처리건도 논의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