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조사]박영선 의원, 최순실 녹취록 공개 "분리를 안 시키면 다 죽어" 고영태 관계 조율

"나랑 어떻게 알았냐고 그러면 가방 납품했다고 그러지 말고 옛날에 지인을 통해서 알았다"

2016-12-14     고진현 기자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 3차 청문회 증인으로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한 김영재 성형외과원장(사진 왼쪽)과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사진 오른쪽).

14일 열린 박근혜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논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3차 청문회에서 최순실 녹취록이 공개됐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은 이날 청문회에서 밝힌 최씨의 녹음파일 에는 "(최순실) 나랑 어떻게 알았냐고 그러면 가방 납품했다고 그러지 말고 옛날에 지인을 통해서 알았다"고 언급해 다른 사람으로 둘러대고 있다.

녹음파일에서 최씨는 "고(영태)한테 정신 바짝 차리고 이게(연설문이 유출된 태블릿PC) 완전히 조작품이고 얘네들이 이거를 저기 훔쳐가지고 이렇게 했다는 걸로 몰아야 된다"고 말했다.

최씨는 이어 "이성한(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이도 아주 계획적으로 하고 돈도 요구하고 했다고 이걸 이제 하지 않으면, 분리를 안 시키면 다 죽어"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통화시점을 두고 "10월 말로 추정되고 독일에서 귀국하기 직전의 얘기"라고 말했다.

또 다른 내용의 지시내용을 보면 "(최순실) 고(고영태)한테 정신 바짝 차리고 걔네들이 이거 완전히 조작 품이고 얘네들이 이거를 훔쳐가지고 했다는 걸로 몰아야 되고 이성환(미르재단 전 사무총장)이 계획적으로 돈도 요구 하고 했던 걸로"라며 이씨가 배신한 것으로 몰아가고 있다.

박 의원은 이어 "고(영태) 한태 가서 이렇게 말하라고 해 하는 내용"이라며 최씨의 녹취록 내용을 보면 "그냥 체육에 관심이 있어서 그 지인이 알아서 연결을 해줘서 내가 많은 도움을...사실 고원기획이고 뭐고 이렇게"라고 말했다.

최씨는 고씨와 관계를 조율하려고 했고 그리고 이씨를 배신한 사람으로 몰면서 "분리를 안 시키면 다 죽어"라며 하며 주변 관계의 정리를 시도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이임순 증인(순천향대서울병원 산부인과교수)과 김영재 (김영재의원 원장)에게 최씨의 녹취록을 공개한 것에 대해 이런 지침을 받은 적이 있냐고 묻자 증인들은 "없다" 잘라 말했다.

현재 박 의원이 녹취록에서 말하는 최씨의 지인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고 이에 대해 집중적인 질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박 의원은 오늘 청문회에서 "지금 누군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거다 제가 왜 의심을 하냐면 이 최순실씨가 독일에서 귀국하기 전에 한국에 있는 지인한테 전화를 걸어 사전에 이 사건을 어떻게 얘기하라는 지침을 내리는 전화 녹음 내용을 확보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