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양숙 여사, 분향소 헌화…"조문객·자원봉사자에 감사"

유민영 전 청와대 비서관 "권 여사, 직접 감사 표시하고 싶다고 했다"

2009-05-28     배민욱. 이재훈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엿새째인 28일 권양숙 여사가 남편의 분향소를 찾아 헌화를 했다.

권 여사는 이날 오전 7시20분께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경남 김해 봉하마을회관에서 나와 조문객과 자원봉사자들에게 고개 숙여 감사의 뜻을 전했다.

검정색 상복 차림으로 분향소로 이동한 권 여사는 노 전 대통령의 영전에 헌화를 하고 상주역할을 맡은 측근들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조문객과 자원봉사자들에게는 2차례나 허리를 90도 가까이 숙여 감사인사를 했다.

지난 25일 노 전 대통령의 입관식에 모습을 보인 뒤 좀처럼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권 여사는 이날 직접 걸어서 이동하는 등 다소 기력을 회복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권 여사는 비서관의 부축을 받으며 걸었다. 휘청거리는 모습도 보였다. 분향소를 나와 200여m 떨어진 사저로 돌아갈 때는 차량을 이용해 이동했다.

유민영 전 청와대 비서관은 "권 여사가 조문객과 자원봉사자들에게 직접 감사를 표시하고 싶다고 했다"며 "힘들지만, 사안이 사안인 만큼 버티면서 인사를 했다"고 말했다.

앞서 권 여사는 전날 한명숙 공동장례위원장을 통해 "분향소에서 일하는 자원봉사자와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분향에 참여하는데 대해 감사하고 있다"는 뜻을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