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변화의 시기 맞아 비즈니스 관점 넓혀야"

SK그룹 '제1회 이천포럼' 개최…국내외 석학 초청 특강

2017-08-21     연성주 기자
SK그룹이 국내외 석학들을 초청해 계열사 임원들과 정치·외교·경제·사회 등 여러 분야 현안에 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기 위한 토론의 장을 마련했다.
SK는 21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딥 체인지(Deep Change)의 이해'를 주제로 '제1회 이천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딥 체인지'는 사업 구조의 근본적 혁신을 의미하는 것으로, 최 회장이 지난해부터 그룹 경영의 화두로 강조하고 있다.
▲SK는 21~24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제1회 이천포럼을 개최한다. (사진=연합)
이번 포럼은 급변하는 경제·사회 환경에서 기업이 '서든 데스'(sudden death·돌연사)하지 않기 위해서는 임원들이 최신 과학기술 흐름과 기업에 대한 사회의 요구, 지정학적 국제 관계 등을 이해하고 통찰력을 키워야 한다는 최 회장의 제안에 따라 준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최 회장은 "큰 변화의 시기에 SK를 지속적으로 성장시키고 한국 사회발전에 기여하려면 경영진이 비즈니스에 대한 관점을 크게 넓혀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그룹측은 전했다.
이천포럼은 ▲ 과학기술 혁신 ▲ 사회 혁신 ▲ 지정학적 위기 등 3개 분야의 14개 세션으로 나눠 진행되며, 각 분야의 내로라하는 국내외 석학과 전문가 50여명이 초청됐다.
이날 개막 세션과 22일 과학기술 혁신 분야 세션에는 아시아계 최초의 예일대 학장인 천명우 교수와 한국인 최초의 블룸버그 석좌교수인 하택집 존스홉킨스대 교수, 한국인 최초의 하버드대 종신교수인 박홍근 교수 등이 강연자로 나선다.
'신경경제학의 개척자'로 불리는 이대열 예일대 교수와 뇌과학 분야의 스타 학자로 불리는 이진형 스탠퍼드대 교수, 미국 백악관이 '촉망받는 젊은 과학자'로 선정한 박지웅 시카고대 교수 등도 특별 초빙됐다.
SK에서는 최태원 회장 외에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각 위원회 위원장, 관계사 최고영영자(CEO) 등 그룹 최고위 경영진과 임원 200여명이 참석한다.
특히 최 회장은 이날 '사회혁신과 기업의 역할' 세션의 패널로 직접 참여해 염재호 고려대 총장, 김용학 연세대 총장, 이재열 서울대 교수 등과 함께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SK그룹은 모든 세션의 강연 등을 온라인 교육콘텐츠로 만들어 임원 외 모든 그룹 구성원들에게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그룹 PR팀장인 이항수 전무는 "당초 임원 육성을 위해 기획한 이번 포럼은 행사 규모나 주제의 스펙트럼 측면에서 국내는 물론, 해외 기업에서도 전례를 찾기 어려운 혁신적 시도"라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