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수출입물가 두 달 연속 상승…국제유가 영향

수입물가 1.5% 올라…부탄가스 25% 급등

2017-09-13     연성주 기자
지난달 수출물가와 수입물가가 국제유가 상승으로 모두 올랐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17년 8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8월 수출물가지수(2010=100·원화기준)는 85.71로 7월보다 0.5% 올랐다.
7월에 1.1% 오른 데 이어 두 달째 상승했다.
한은은 국제유가 상승이 수출물가를 높인 것으로 분석했다.
중동산 원유 가격이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배럴당 가격은 지난 8월 평균 50.22달러로 한 달 사이 5.6% 올랐다.
수출물가를 구체적으로 보면 농림수산품이 한달 사이 2.3% 올랐고 공산품은 0.5% 올랐다.
공산품 중 나프타(9.5%), 휘발유(9.2%), 제트유(6.5%), 경유(4.0%) 등 석탄 및 석유제품의 오름폭이 컸다.
▲ 수입물가지수 등락률
수입물가도 두달째 상승세를 탔다.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81.22로 전월 대비 1.5% 올랐다.
원재료가 광산품 상승으로 2.8% 올랐고 중간재는 석탄 및 석유제품, 제1차금속제품을 중심으로 1.4% 올랐다.
석유 및 석탄제품 가운데 부탄가스가 25.6% 급등했다. 프로판가스(21.4%)와 나프타(9.4%)도 많이 올랐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0.6%, 0.2% 올랐다.
수입물가는 시차를 두고 국내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전년 동월 대비 수출입물가는 작년 11월 이후 10개월 연속 올랐다.
8월 수출물가는 10.7% 올랐고 수입물가는 9.0% 상승했다.
수출물가 상승률은 2009년 3월(17.4%) 이후 8년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