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불허전' 대장주 삼성전자 300만원 갈까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 기록…증권사들 잇달아 목표가 올려

2017-09-23     황병우 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 업황 호조에 상승세를 이어가며 270만원에 바짝 다가섰다.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300만원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38% 오른 265만원으로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이는 지난 15일 종가(252만원)보다 5.16% 오른 것이다. 한주간 0.11% 오른 코스피와 비교해 5.05%포인트 초과 수익을 내면서 '대장주'의 저력을 과시했다.

삼성전자는 고점 부담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약보합 마감한 지난 19일을 빼고는 지난 한 주간 내내 상승세를 이어갔다.
▲ 삼성전자 22일 장마감 후 주가 일봉 차트 (자료=NH투자증권)
0.69% 하락한 19일에도 장 초반 신고가를 새로 쓰는 등 5거래일 내내 장중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22일에도 장 초반 한때 268만원까지 오르며 역시 전날 세운 장중 최고가 기록(264만8000원)을 갈아치웠다.
삼성전자우도 장중 214만4000원까지 올라 닷새째 최고가 행진을 지속했다. 삼성전자의 강세는 반도체 호황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에 투자자들이 몰린 덕분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전날 한반도 리스크(위험)로 한때 약보합으로 밀렸다가 장 막판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세로 마쳤다.
이틀 연속 삼성전자 주식 '사자'에 나선 외국인은 전날 92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증권사들도 잇달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
하이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을 각각 14조3000억원, 16조3000억원으로 추정하며 목표주가를 290만원에서 310만원으로 올렸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3분기와 4분기에 실적 개선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일간 자사주 매입 금액도 증가해 주가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실적 개선으로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각각 12%, 15% 증가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300만원에서 320만원으로 올렸다.
노근창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을 2분기보다 3.6% 증가한 14조6000억원으로 추정하며 목표주가를 288만원에서 310만원으로 올렸고,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330만원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