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빌딩 스마트관리'도 한다

18일 'b.IoT' 출시… CCTV 화면 자동분석, 냉난방·조명 자동제어 등 AI로 건물 관리

2017-10-09     황병우 기자
삼성전자가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스마트 빌딩 통합관리 솔루션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8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빌딩 냉난방과 조명, 공조, 보안 등을 인공지능(AI)으로 자동 제어하는 통합 솔루션, 'b.IoT' 출시 행사를 개최한다.
 
삼성전자는 이미 폴란드 바르샤바에 들어선 '스파이어 빌딩'에 입주한 삼성 폴란드 연구소에 'b.IoT'를 적용한 데 이어 경북 영덕연수원과 대구 삼성창조캠퍼스 등에도 이를 탑재한다는 계획이다.
 
'b.IoT' 솔루션이 적용된 건물에는 실내는 물론 옥상에도 센서가 달려 실내외 온도가 자동 감지돼 냉난방 장치가 가동된다. 또 직원이 출근하기 전에 예열과 예냉 시간도 자동으로 계산돼 냉난방 장치가 운영된다.
이 솔루션은 움직임을 인식해 방이 비어있을 경우 에어컨과 조명을 저절로 끄기 때문에 에너지 절감 효과가 크다.
 
▲ 삼성전자의 스마트 빌딩 통합관리 솔루션  'b.IoT'    
 
폐쇄회로TV(CCTV)의 경우 기존에는 판독이 필요할 때 모든 화면을 일일이 돌려가면서 검색해야 했다. 그러나 이 솔루션에서는 화면이 실시간 자동 분석돼 특이한 움직임이 감지되면 경보가 울리는 식으로 운영된다.
 
고화질 데이터 고속처리 기술을 통해 어떤 상황에서도 화면과 데이터가 확보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에스원과의 협업을 통해 비디오 분석 기술의 상용화 여부를 검증하고 있으며, 이 기술이 향후 빌딩 보안 솔루션 강화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그동안 IoT 기술은 가정용인 '홈 IoT'에 집중됐으나 빌딩 IoT는 규모나 성격 면에서 홈 IoT를 압도한다"면서 "해외에서도 문의가 이어지고 있으나 우선 국내에서 사업을 안정화한 뒤 해외로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에너지 전시회 '2017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에서 'b.IoT' 솔루션을 일부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