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자금 부동화로 부보예금 1년새 101조 증가

올해 6월말 기준 1993조9000억원

2017-10-10     이유담 기자
예금보험공사에 금융회사가 보험료를 내는 예금액인 '부보예금'이 1년 새 크게 늘어났다. 
 
예금보험공사는 은행·보험사·상호저축은행 등 금융권에서 예금자보호법에 의해 보호대상이 되는 부보예금 액수가 지난 6월말 기준 1933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2016년 6월말 1832조7000억원에서 101조2000억원(5.5%) 증가한 수준이다.
 
▲ 2016년 상반기~2017년 상반기 부보예금 추이 (사진=연합)
 
은행이 보유한 부보예금 액수는 1104조원에서 1144조3000억원으로 3.6% 늘었다.
 
예보에 따르면 은행권의 경우 저축성 예금은 감소하는 추세고 단기자금 부동화 등의 영향으로 요구불 예금은 증가했다.
 
보험업계 부보예금은 658조2000억원에서 8.3% 증가해 713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보험업권은 고령화 추세 속에 장기보험 수요가 증가하면서 부보예금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신규계약과 계속보험료 유입도 보험업계의 부보예금 증가에 영향이 됐다. 
 
저축은행 업계는 상대적으로 고금리를 제공하므로 저금리가 장기화되자 부보예금이 40조원에서 16.2% 급증한 46조5000억원에 달했다.
 
한편 예보는 올해 상반기에 금융사로부터 1조2000억원의 예금보험료를 받아 현재 12조2000억원의 보험기금을 적립하고 있으며, 금융사별로 경영위험을 평가해 보험료율을 차등 적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