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20억달러 규모 채권 발행

북한 리스크 완화로 한국물 투자심리 개선···글로벌 투자자의 한국물 수요 확인

2017-10-25     이유담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전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2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발행된 채권은 트리플 트란쉐 구조로, 3년만기 고정금리 4억달러·5년만기 고정금리 10억달러·5년만기 변동금리 6억달러로 구성됐다.
 
3년 만기 고정금리 채권은 미국 3년만기 국채금리에 0.90%, 5년만기 고정금리 채권은 미국 5년만기 국채금리에 1.00%, 5년 만기 변동금리 채권의 경우 3개월 리보 금리에 0.925%를 더한 수준이다.
 
이번 채권 발행에는 총 200여 개의 투자자가 44억달러 규모를 주문했다.
 
지역별 투자자 분포(투자자 배정기준)를 보면 3년만기 고정금리 채권의 경우 아시아 40%, 미국 35%, 유럽 25%이며, 5년만기 고정금리 채권의 경우 아시아 39%, 미국 41%, 유럽 20%, 5년만기 변동금리 채권의 경우 아시아 63%, 미국 17%, 유럽 20% 등이다.
 
수은 관계자는 “중국 전인대 폐막 후 중국정부의 대규모 채권 발행 준비 등 중국물 증가로 예상되는 부정적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북핵 리스크가 다소 진정되고 투자자들의 심리가 호전된 시점을 포착했다”고 말했다.
 
수은은 이번 채권발행으로 확보한 외화자금을 해외건설·플랜트 등 전통적인 핵심 지원산업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새로운 성장 동력인 수출형 신성장 산업을 위한 지원에 사용할 방침이다.
 
아울러 국내 대표 외화차입기관으로 변동성 높은 국제금융시장에서 올해 총 110억달러 규모의 외화 조달을 위해 다양한 차입수단을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