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ASEAN-5가 신흥국 성장 주도

국제금융센타 ‘성장 속 대외불안요인’ 상존

2018-01-02     임권택 기자
ASEAN-5 성장세가 2017년에 이어 올해에도 이어진다.
 
2일 국제금융센타에 따르면 글로벌 경기회복 및 교역증가, 원자재가격 안정 등 우호적 대외여건과 민간소비 등 내수확대로 ASEAN-5의 올해 성장률이 5.2% 예상된다고 밝혔다.
 
▲  지난해 8월 27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창립 50주년 기념 퍼레이드가 진행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도심 분다란 하이 주변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사진=연합)
 
 
ASEAN-5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으로 이들 국가들은 글로벌 경기회복 및 대외수요 확대에 따른 세계교역 신장세, IT 및 제조업 경기호조, 외국인 자금유입 지속 등이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국제금융센타는 올해에도 지난해에 이어 골디락스(Goldilocks)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인프라투자 및 내수 확대, FDI 유입 등으로 ASEAN이 전체 신흥국 성장을 주도할 전망했다.
 
이미 필리핀, 베트남 등은 인프라 개선이 주요 국정과제로 삼아 2030년 아세안의 교통ㆍ전력ㆍ통신 등 인프라 수요가 3조 3천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 중산층 확대에 따른 가계구매력 증가, 스마트폰 보급 확산, 전자상거래 활성화 등으로 내수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봤다.
 
올해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확장적 재정정책 기조 하에 세제개혁 등 구조개혁 노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對아세안 외국인 직접투자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금융센타는 필리핀(6.7%), 베트남(6.3%), 인니(5.3%)의 성장률이 ASEAN-5 평균 (5.2%)을 상회하는 한편 말련(4.8%), 태국(3.5%)은 2017년 보다 다소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국제금융센타는 중국의 경제구조 변화, 미 통화정책 정상화 등 G2 리스크가 주요 대외 불안요인으로 작용하는 변수가 있다고 봤다. 대내적으로는 선거를 앞두고 재정지출이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특히 중국의존도가 높은 아세안은 중국의 경제구조 변화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으로 봤다. 중국의 생산요소 투입형에서 기술 혁신형으로의 성장모델 변경은 대중의존도가 높은 아세안 주요국에 기회요인이자 리스크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그동안 주요 선진국들은 경제위기를 통화완화 정책으로 극복했으나 이제는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글로벌 유동성 축소 가능성으로 아세안 주요국의 통화여건은 2017년 만큼 완화적이지 않을 것으로 봤다.
 
결국 국제금융센타는 ASEAN 주요국의 견조한 성장모멘텀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나 美 정책 불확실성, 中 성장세 둔화, 자국우선주의 등 대외부문의 불안요인들이 잠재되어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