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연간 영업이익 50조 첫 돌파

4분기 영업익 15조1천억원… 지난해 매출도 239조 '사상 최대'

2018-01-09     연성주 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연간 영업이익 50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에도 영업이익이 15조원을 넘어서면서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잠정 영업실적으로 매출 66조원, 영업이익 15조1000억원으로 분기 기준 영업이익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분기 영업이익이 15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8%, 영업이익은 63.8%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6.4%, 영업이익 3.9% 늘어난 것이다.
 
▲ 삼성전자가 지난해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영업이익 50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사진은 삼성전자 평택공장 전경  (사진=삼성전자)
 
연간 실적을 보면 매출은 239조6000억원, 영업이익 53조6000억원이다.
지난해에 비해 매출은 18.7%, 영업이익은 83.3% 증가했다. 지난해 2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면서 영업이익 50조원 시대를 열었다.
 
또 이전 사상 최고치였던 2013년의 매출 228조6900억원과 영업이익 36조7900억원도 모두 훌쩍 뛰어넘어서면서 신기록을 세웠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2.4%로 전년보다 8.4%포인트 개선되면서 역대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제조업체의 영업이익률이 20%에 달한 것은 극히 이레적인 일로 평가된다.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4분기에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긴 것으로 업계는 추정했다.
전체 영업이익의 3분의 2 이상을 반도체에서 벌어들인 것이다.
 
D램, 낸드플래시 등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호황에 삼성전자의 독보적 기술이 결합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는 클라우드, 인공지능(AI)에 대한 투자 증대로 인해 당분간 반도체 부문의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