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실업자·청년실업률 '사상 최고'

실업자 2년연속 100만명 넘어…12월 취업자 25만명 늘어나

2018-01-10     연성주 기자
지난해 실업자가 100만명을 넘어서고 청년실업률은 9.9%까지 치솟아 역대 최악이 취업난이 계속되고 있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17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실업자는 102만8000명으로 지난해보다 1만6000명 증가했다. 이는 실업 통계가 바뀐 2000년 이후 가장 많으며 2년 연속 100만명을 넘어섰다. 
 
▲ 일자리를 구하려는 청년들이 취업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지난해 청년실업률은 9.9%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사진=연합)
 
특히 청년 고용시장이 안 좋았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9.9%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청년층 실업자는 43만5000명으로 역대 최대 수준을 유지했다.
 
전체 실업률은 3.7%로 전년과 같은 수준이었다.
 
지난해 전체 취업자는 2655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31만7000명 늘어났다.
이 수치는 정부의 전망치(32만명)에 못 미친다. 
 
제조업 취업자는 446만9000명으로 전년보다 0.3% 감소했다.
 
도매 및 소매업에서 취업자가 늘어났고 건설업은 취업자 증가 폭이 커졌으며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도 취업자 증가세가 이어졌다.
 
체감실업률은 15세 이상이 11.1%, 청년층이 22.7%로 전년보다 각각 0.4% 포인트, 0.7% 포인트 높아졌다.
 
빈현준 고용통계과장은 "11월은 공무원 추가 채용 시험 원서 접수가 있었고 12월은 조사 대상 기간에 지방직 공무원 시험이 있었다"며 "그래서 20대와 청년층 중심으로 기존 구직단념자 취업준비생이 실업자로 옮겨온 게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취업자는 2642만100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25만3000명 늘어났다.
 
월간 취업자 증가 폭이 정부 목표(30만명)에 3개월 연속으로 미달했다.
취업자 증가 폭이 3개월 연속 20만명대에 머문 것은 2007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