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중국 경제성장률 6.9% 기록

7년만에 첫 반등…작년 4분기 GDP 6.8% 증가

2018-01-18     연성주 기자
지난해 중국 경제가  6.9% 성장하면서 7년 만에 반등세로 돌아섰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8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82조7122억 위안(12조8600억 달러)으로 전년보다 6.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2010년 이후 7년 만에 처음으로 반등했다.
 
이는 올초 중국 정부의 목표치였던 '6.5% 내외'를 크게 웃돌뿐 아니라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전망치(6.8%)보다도 높은 수치다.
 
중국 성장률은 2010년부터 계속 하락세가 이어지며 2016년에는 26년 만의 최저치인 6.7%까지 떨어졌다.
 
▲ 지난해 중국 경제가 6.9% 성장하며 2010년 이후 7년 만에 반등세로 돌아섰다.  (사진=연합)
 
리커창 중국 총리는 지난 11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폐막한 '란창강-메콩강' 협력회의 지도자회의 연설에서 "지난해 중국 경제가 온건 속 호전되는 양상이 이어졌다"며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6.9%에 이른다고 밝힌 바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의 이 같은 성장세는 중국 경제규모가 미국의 3분의 2에 이르렀다는 의미로 향후 10년 내 미국 경제를 넘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중국의 지난해 4분기 GDP는 전년 동기보다 6.8% 증가해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 6.7%를 상회했다.
 
이에 따라 분기별로 1, 2분기 6.9%, 3, 4분기 6.8%를 기록하며 10분기 연속으로 6.7∼6.9% 구간에서 중고속 성장 추세를 유지했다.
 
위안화 기준 GDP 액수로도 2012년 54조 위안에서 2016년 74조4000억 위안에 이어 처음으로 80조 위안대를 넘어섰다.
 
산업별로는 1차산업은 6조5468억 위안으로 전년보다 3.9%, 2차산업은 33조4623억 위안으로 6.1% 늘어나 평균 이하의 증가세를 보인 반면 서비스업, 금융업을 위시한 3차산업이 42조7032억 위안으로 8.0% 증가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중국 경제가 온건 속 전진과 호조세를 보이며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나타내 샤오캉 사회를 향해 한걸음 나아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경제운영 결과 대기업 이익의 급증, 서비스업 성장세 유지, 투자 및 소비구조 고도화, 수출입 규모 확대 및 무역구조 우량화, 소비자물가의 온건한 증가세, 농촌소득의 상대적 증가세 등의 현상이 뚜렷했다고 전했다.
 
이중에서도 1인당 연간 가처분 소득은 2만5974위안(432만3000원)으로 전년 대비 명목상 증가율은 9.0%에 달했고, 가격 요인을 뺀 실제 증가율은 7.3%로 전년보다 1.0% 포인트 높아졌다.
 
올해 중국 경제는 둔화세가 확연해질 것이라는 예측이 쏟아지고 있다.
 
세계은행 등 해외 전문기관은 중국의 경기 하향 추세가 뚜렷하다며 올해 중국의 GDP 성장률이 6.5% 수준으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사회과학원도 2018년 성장률을 6.7%로 내다봤다.
 
중국 정부는 이에 따라 올해 공급측 구조개혁의 심화를 견지하면서 온건 성장, 개혁 촉진, 구조 조정, 민생 개선, 위험 방지를 총괄 추진하며 중대 위험 해소와 빈곤 퇴치, 환경보호 관리의 3대 과제에 방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