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진출기업, 국내복귀 지원 현실화 필요

해외 금융•부동산업 투자 증가....경제 긍적적인 효과

2018-02-13     김연실 기자
이낸셜신문= 김연실 기자] 국내인의 해외직접투자가 크게 활성화된 가운데 투자 업종, 목적 및 형태 측면에서 금융위기 이전과 다른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  해외진출기업 국내 재복귀 지원 필요하다(사진= 임권택기자)
 
한국은행은 ‘최근 해외직접투자의 주요 특징 및 영향’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우선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됨에 따라 글로벌 자산가격 상승 기대가 높아지면서 국내 연기금 및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금융·부동산업 투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또한 글로벌 보호무역기조 심화 등으로 신흥시장국 진출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저임금 활용보다는 현지시장 진출 목적의 수평적 투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형태면에서 보면 IT 부문 대기업의 신기술 확보를 위한 해외기업 인수가 증가하면서 현지법인 설립 투자에 비해 지분인수(M&A 등) 투자가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최근 해외직접투자의 특징은 국내 경제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우선해외 금융·부동산업 투자 확대는 국내 기관의 수익률 제고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현지시장 진출을 위한 투자가 늘어나면서 우리 기업의 신흥국 판로가 확대된 측면도 있다고 했다.
 
아울러 신기술 확보를 위한 지분인수 증가는 앞으로 국내 업체의 신성장 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일부 부정적 효과가 수반될 수 있어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우선 해외 부동산과 같은 직접투자 자산은 향후 글로벌 금융불안 발생시 대외리스크의 국내 파급경로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최근 자동차 산업에서 보듯이 현지시장 진출 과정에서 최종재와 중간재 생산체계가 해외로 함께 이전되면서 고용 및 투자 측면에서 국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아울러 수평적 투자 확대로 인해 늘어난 현지법인 매출이 국내 생산재 수출을 구축할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한국은행은 다음과 같은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우선 글로벌 자산가격 변동에 따른 국내 금융기관의 재무 건전성 변화를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아울러 제조업 생산체계의 현지시장 진출에 따른 산업공동화를 방지하기 위해 해외진출업체의 국내 복귀 지원을 현실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언햇다.
 
마지막으로 해외 진출 중소 제조업체의 판로 다양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