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NG 수출 증대 대비...국가차원 전략 수립 필요

포스코경영연구원 장원익 수석연구원 ‘미국 LNG가 글로벌 가스시장을 바꾼다’

2018-03-08     정성훈 기자
가스를 다량 소비하는 한국은 미국의 천연가스 수출 증가에 대비, 시장 변화에 대응하여 역량 발휘와 시너지가 가능한 구조로 가스 사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  가스를 다량 소비하는 한국은 미국의 천연가스 수출 증가에 대비, 시장 변화에 대응하여 역량 발휘와 시너지가 가능한 구조로 가스 사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사진=포스코에너지홈페이지)
 
포스코경영연구원 장원익 수석연구원은 ‘미국 LNG가 글로벌 가스시장을 바꾼다’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생산량이 늘고, 수출 계약상의 이점이 있기 때문에 수출 시장에서의 미국 비중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가스시장은 공급 과잉 및 저유가로 가격 하락세가 지속됐다.
 
가스 수요 연평균 증가율은 과거(2010~2013) 2.0%에서 최근(2013~2016) 1.5%로 둔화된 반면, 공급 증가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둔화세 기록(동기간 1.7%->1.4%)했다.
 
2015년의 경우 357백만 톤의 초과생산(소비 818백만 톤, 생산 1,175백만톤)으로 공급 과잉 발생했다.
 
또한 유가(WTI 기준)도 U$98(2013)에서 U$43(2016)으로 급락함에 따라 가스 가격(LNG, 일본 cif 기준)도 U$16.2/백만btu(2013)에서 6.94(2016)로 크게 하락했다.
 
한편, 미국이 가스 생산 설비를 지속 확장하면서 시장에서 미국의 생산 및 수출 비중은 큰 폭의 증가를 기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생산 중 미국 비중은 20% 이하(2006년 18.2%)였으나 2000년대 중반부터 셰일가스를 본격적으로 생산하기 시작하면서 21.1%까지 상승(2016년)했다.
 
전체 수출 중 미국 비중은 2015년까지만 해도 4%대였으나 2016년에는 6%를 기록하면서 64.7백만bcm을 수출하며 순수출국으로 전환했다.
 
특히 미국의 가스 수출 중 LNG 비중은 2015년 1.4%에 불과했으나, 2016년 6.8% 기록 (LNG 수출 4.4백만bcm으로 세계 LNG 수출 중 미국 비중은 1.3% 차지)했다.
 
보고서는 현재 세계 LNG 수출 중 미국 비중은 2% 미만이나, 도착지를 지정하는 기존 계약 관행과 다른 판매 계약 때문에 파급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에서 수출되는 LNG는 도착지 제한 조항이 없기 때문에 FOB 가격 계약이 가능하며, 제3자에게 재판매가 가능한 계약 구조이다.
 
따라서 가스 수입자 입장에서는 계약 물량을 판매하고 남을 경우, 판매선 다변화가 가능하여 수익 극대화 또는 손실 최소화가 가능하다.
 
또한 장기적으로 LNG 비중이 커진다는 전망(IEA, 2016)하에서, 이러한 계약 조건이 확산되면 가스 거래 형태가 석유처럼 Commodity화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따라서 보고서는 가스를 다량 소비하는 한국은 시장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 했다.
 
Mid(중류)를 중심으로 상류(Up) 및 하류(Down)와 연계, 확장하는 동시에 강재 공급, EPC 운영 등으로 추가 수익을 창출해야 할 것이라 했다.
 
이를 위해 각 관련 기업들의 보유 역량과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전략 수립 및 컨센서스 형성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