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진 속 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1.50%로 동결

2018-05-24     임권택 기자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4일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1.50%)에서 유지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결정했다. 
 
다음 달 13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시장 예상대로 금리를 올리면 역전 폭은 0.50% 포인트로 확대된다. 
 
▲  금통위는 5월 기준금리를 1.50%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사진=임권택 기자)
 
 
이번 한은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 결과는 이미 금융시장에서 예상한 바다. 당초에도 상반기 인상 기대는 크지 않았으며, 지방선거도 5월 동결론의 배경이다.
 
여기에 지난주 이주열 총재가 "대내외 여건이 만만치 않아 앞으로 경제 상황을 낙관하기 어렵다"고 진단하면서 동결론에 무게를 두었다.
 
한국경제에 대해 김동연 부총리와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간 회복과 침체를 놓고 시각차가 존재할 정도로 불확실성 국면이다.
 
경기 부진속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금리를 결정함에 있어 인상으로 하기엔 무리라고 판단한 것 같다.
 
현재 한국경제는 3월엔 전산업생산이 2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고 제조업 가동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하락했다. 물가상승률도 여전히 한은 목표치에 한참 미달한다. 
 
또 고용률도 매우 부진하다. 밖으로는 미 금리인상과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 여기에 신흥국 6월 위기설이 나도는 가운데 국제유가는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다.
 
그러나 금융시장에서는 하반기 한 차례 인상 전망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주열 총재도 이달 초 "3% 성장세를 유지하고 물가 상승률도 2%대에 수렴한다면 이걸(금리를) 그대로 끌고 갈 때 금융 불균형이 커진다"며 "금리를 올릴 수 있을 때 올려야 한다"고 말한 바 있기 때문이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국내경제가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당분간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했다.
 
이 과정에서 향후 성장과 물가의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완화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를 신중히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변화, 주요국과의 교역여건, 가계부채 증가세, 지정학적 리스크 등도 주의 깊게 살펴볼 것이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