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나노 소재 열전반도체 개발…생산라인 구축 양산 돌입

2018-06-12     정성훈 기자
 
나노 다결정의 새로운 기술을 개발한 LG이노텍은 최근 나노 다결정 소재를 적용한 열전반도체 개발에 성공해 경북 구미공장에 소재 생산라인 구축을 마무리했다고 12일 밝혔다.
 
LG이노텍은 나노 소재 열전반도체 개발하고, 내년 상반기 생산라인 구축 양산에 들어간다.(사진=LG니노텍)
 
열전반도체는 반도체에 전기가 흐르면 한쪽은 발열, 반대쪽은 냉각되는 '펠티어 효과'(Peltier effect)와 양쪽에 온도 차를 주면 전력이 발생하는 '제백 효과'(Seebeck effect)를 동시에 이용한 혁신 부품이다.
 
이번에 LG이노텍이 독자 개발한 열전반도체는 나노 다결정 소재를 적용한 것으로, 내년 상반기에 양산될 예정이다.
나노 다결정 소재는 10억분의 1m에 해당하는 나노미터(㎚) 단위의 초미세 결정 구조를 구현, 기존 단결정 소재의 강도와 에너지 효율을 높임으로써 열전반도체의 활용 범위를 기존 가전 제품에서 차량, 선박 등으로 넓힐 수 있게 했다.
 
또 이 열전반도체를 냉장고와 정수기 등 소형 가전에 장착하면 제품 크기와 소음을 줄일 수 있고, 통신용 전송 장비에 적용하면 데이터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차량과 선박에 적용하면 운행 중에 버려지는 폐열을 전기로 변환해 재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연료 소모를 줄일 수 있는 것은 물론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효과도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1천600㏄ 디젤 자동차를 기준으로 연비가 ℓ당 18㎞일 경우 열전반도체를 적용하면 19.8㎞로 늘어난다"면서 "오는 2020년부터 강화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 대기오염 배출규제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테크나비오'에 따르면 전 세계 열전반도체 시장 규모는 지난해 4억7천155만달러에서 2020년에는 6억2천673만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LG이노텍은 오는 20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업계 전문가들을 초청한 가운데 '열전반도체 테크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