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 조직개편 앞두고 계열사 전 임원 사표 제출

2018-06-12     이유담 기자
DGB금융지주는 12일 DGB대구은행을 비롯해 관계사 전 임원이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대구은행의 상무급 이상 임원을 비롯해 그룹 관계사 대표이사 및 부사장 등이 사직서를 냈다. 
 
DGB금융은 첫 외부출신 회장 취임에 따른 인적 쇄신의 일환에 동참하고자 하는 전 임원들의 자발적인 의사에 의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 31일 취임한 김태오 회장이 고객 및 지역사회 신뢰회복 및 그룹 조직안정과 화합을 위해 조직‧인적 쇄신을 최우선 추진하겠다는 혁신의지를 밝힌 영향이다.
 
▲ 지난달 31일 DGB대구은행 칠성동 제2본점에서 개최된 김태오 DGB 금융그룹 회장의 취임식 모습. (사진제공=DGB금융그룹)
 
한편 대구은행은 12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비자금 조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2명의 임원에 대해 업무배제 조치를 내렸다. 김경룡 행장 내정자는 의혹 해소 후 취임을 진행할 방침이다. 
 
DGB금융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는 새로 취임한 김태오 회장의 조직 및 인적 쇄신에 임원부터 솔선수범하여 고통을 감내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밖으로는 고객과 주주에게도 원점에서 재신임을 받음으로써 새롭게 출발하는 DGB금융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결단이다"고 밝혔다.
 
이번 사직서는 DGB금융이 영업 시작 50여년만의 최대 규모로 오는 7월 추진 예정인 그룹 조직개편과 맞물려 심사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DGB금융은 투명한 방식과 공정한 기회의 임원선임 절차를 수립하기 위한 예비 임원선임 프로그램도 도입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