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외화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 5억달러 발행

2018-08-08     이유담 기자
신한금융지주는 해외 투자자 대상으로 5억달러 규모의 외화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을 발행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발행은 국내 금융지주회사 최초로 발행하는 외화표시(USD) 영구채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이다. 발행금리는 미국 국채 5년물 금리에 3.05%포인트를 가산한 수준인 5.875% 이다.
 
총 159개 기관에서 발행규모의 약 4배에 해당하는 약 20억 달러의 주문을 확보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86%, 유럽이 14%의 분포를 보였다.
 
▲ 신한금융지주 제공
 
신한지주는 최근 주요 선진국의 급격한 금리상승 전망과 무역갈등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확대로 인해 외화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 발행시기를 한 차례 조정한 바 있다.
 
이번에 USD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 발행에 성공하면서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 크레디트 스위스(Credit Suisse), 홍콩상하이은행(HSBC), 제이피모건(JP Morgan), 미즈호(Mizuho)가 공동주간사로, 신한금융투자와 신한아주금융유한공사가 보조주간사로 각각 참여했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최근 다수의 발행사가 발행을 연기할 정도로 어려운 시장 상황 속에서도 금융지주 최초로 외화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 발행에 성공했다"며 "이번 발행을 통해 국내 금융지주사 외화조달의 벤치마크를 형성했을 뿐만 아니라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신한금융그룹의 위상을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