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손보사 영업손실 1조1132억원...대형사 점유율 하락

2018-08-27     김연실 기자
손해보험사의 시장은 커졌으나 영업은 갈수록 어려워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의 ‘2018년 상반기 손보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당기순이익은 2조1천70억원으로, 보험영업 손실이 증가하여 전년 동기 대비 이익규모는 4천317억원(17.0%)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손해보험사 시장은 성장햇으나 영업은 갈수록 어려워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손해보험협회 홈페이지)
 
보험영업손실은 1조1천132억원으로, 일반보험 및 자동차보험의 손해액 증가와 장기보험의 사업비 지출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보험영업손실이 7천441억원이 확대됐다.
 
투자영업이익은 4조355억원으로, 유가증권 등 금융자산 운용수익 증가로 투자영업이익이 3천84억원이 증가했다.
 
영업외손실은 581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 중 보험영업손익을 보험종목별로 살펴보면, 일반보험은 5천30억원 이익이나, 해외 수력발전소 배수로 붕괴(2018년 6월) 등 고액 사고로 손해액이 증가하여 이익규모가 1천688억원 감소(△25.3%)했다. 
 
자동차보험은 31억원 손실로, 2월 강설․한파 등 계절적 요인으로 보험금이 증가하여 이익규모가 2천193억원 감소(적자 전환)했다. 
 
다만, 올 2분기는 영업이익(361억원)을 시현하는 등 영업손익이 1분기 대비 일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ROA(총자산이익률)는 1.50%, ROE(자기자본이익률)는 12.04%로, 당기순이익 감소(△4,317억원) 등으로 전년 동기(1.97%, 15.08%) 대비 각각 0.47%p, 3.04%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 상반기 손보사 시장규모는 성장했으나, 대형사 점유율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손보사의 시장규모(원수보험료)는 42조9천2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3천805억원(3.3%) 증가했다.
 
일반보험은 중금리 대출증가(개인금융 신용보험 가입자↑), 외국인 단체보험 및 휴대폰보험 판매증가로 2천436억원 증가했다. 
 
장기보험도 보장성보험 판매증가로 5천909억원, 퇴직연금 등도 6천419억원 증가했으나, 자동차보험은 보험료 인하 경쟁 및 온라인 가입자 증가 등으로 959억원 감소했다.
 
장기보험의 신규 매출(초회 원수보험료) 규모는 5천5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천600억원(∆22.4%) 감소했다.
 
IFRS17 도입 영향으로 보장성보험 보험료가 427억원 증가했음에도, 보험료 규모가 큰 저축성보험 보험료가 2천27억원 감소했다. 
 
삼성, 현대, KB, DB 등 대형 4개사의 시장점유율은 66.9%로 전년 동기 대비 1.1%포인트 하락했다. 
 
장기‧일반보험 및 퇴직연금 등은 중소형 손보사의 실적 향상으로대형사 점유율이 하락(각각 ∆0.9%p, ∆0.7%p, ∆5.7%p)하고 있으나, 자동차보험은 대형 4개사가 가격경쟁력 등을 통해 높은 시장 점유율(80.1%)을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손해보험사 상반기 영업 채널별 판매비중은 대리점(GA 등)이 45.7%로 가장 높으며, 전속설계사(25.9%), 직급(19.2%), 방카슈랑스(7.6%) 순으로 나타났다. 
 
일반보험은 주로 단체‧법인계약으로 대리점과 직급의 비중이 높으며, 자동차보험도 온라인채널 성장으로 직급 비중이 높으나, 장기보험은 개인계약 위주로 대리점 및 설계사 등 대면채널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금융감독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