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센터 "中 기업부채 국제금융시장 불안요인 작용"

2019-01-17     임권택 기자
중국의 기업부채가 수면위로 부상하면서 국제금융시장의 경계감이 고조되고 있다.
  
17일 국제금융센터의 '중국의 기업 부채 리스크 점검'에 따르면, 중국 기업부채 규모가 2008년 리먼사태 당시 4조5천억달러에서 작년 2분기 20조3천억달러로 4.7배 증가했고, 같은 기간 GDP 대비 비율은 93.1%에서 155.1%로 상승했다.
  
또 작년 회사채 디폴트 규모도 전년대비 약 4배 급증하면서 신용리스크가 크게 확대됐다. 
 
보고서는 최근 대내외 수요가 부진해지면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된 정부의 투자 확대를 통한 경기대응, 회사채시장 육성 등의 후유증이 노출된 결과라고 배경설명을 했다. 
 
▲ 사진=sbs cnbc캡처
 
아울러 경기대응으로 급증한 시중 유동성이 국유기업으로 편중되면서 기업부채 상승을 유발 했으며,2009년 이후 발행이 급증한 회사채 만기도 본격 도래(최근 3년 연평균 49%↑)하고 있다. 
 
보고서는 기업부채가 은행부실 및 민간투자 여력 감소 등을 초래하여 경기부진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부동산시장 위축과 맞물릴 경우 파급영향이 증폭될 것으로 우려했다. 부동산이 회사채 발행의 담보(약 60%)로 활용될 뿐만 아니라, 전체 발행에서 부동산 업종의 비중도 35.6%로 수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보고서에 따르면, 미중분쟁 등 대내외 환경이 악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당국의 경기부양 정책이 효율적으로 운영되지 못할 경우, 기업 구조조정과 산업 혁신이 지연되면서 중국경제의 불안이 증폭되고 글로벌 경제에도 큰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또 미국의 압박 등에 대응하여 중국의 자본시장 개방이 불가피하나 그 과정에서 수익성이 낮은 일대일로 추진과 무분별한 달러채권 발행 증가 등으로 기업경영의 건전성이 오히려 악화하고 시장변동성도 커질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