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F "글로벌 리스크 점차 크고 더 깊이 빠져 들고 있다"

2019-01-18     임권택 기자
세계경제포럼(WEF)은 16일 'Global Risks Report 2019'를 통해 "2019년 글로벌 전체적인 리스크가 점차 커지고 있으며 이러한 리스크에 더 깊이 빠져들고 있다"고 밝혔다.
  
17일 국제금융센터는 '세계경제포럼(WEF)의 Global Risks 2019' 분석을 통해 이같이 전했다. 
 
▲ 세계경제포럼은 글로벌 리스크가 우리가 자각하지 못할 정도로 깊숙히 빠져들고 있다고 경고했다.(사진=세계경제포럼보고서)
 
이번 보고서 본문에서 2019 Global Risks의 부제는 '통제불가(Out of Control)'라 할 정도로 글로벌 리스크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WEF는 경제ㆍ환경ㆍ지정학ㆍ사회ㆍ기술 등 5개 분야에 걸쳐 30개 리스크를 선정했으며, 특히 경제, 지정학, 환경 리스크가 전년에 비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Economic Vulnerability)리스크의 경우, 작년 세계경제가 고점을 지나 둔화세로 전환하면서 거시경제 리스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경제둔화 과정에서 높은 부채, 통화긴축, 소득 불평등 등 여러 여건으로 인해 세계경제의 취약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정학(Geopolitical Tension) 리스크의 경우, 세계가 글로벌화에서 분열의 시대(a period of divergence)로 변화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금년에도 강대국간의 갈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환경(Environmental Fragilities) 리스크의 경우, 최근 3년간 환경 리스크가 발생 가능성과 파급력 측면에서 리스크 상위를 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극단적 기상이변이 리스크 중 상위를 점하고 있으며 최근 들어 환경정책의 실패에 대한 우려도 증가한 것으로 파악했다. 
 
한편, WEF는 필연적은 아니나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10대 미래 쇼크도 제시했다. 
 
10대 미래쇼크로 인공기후 전쟁, 암호체계의 무용화, 도농간 대립, 식량공급 차질, 생체인식 남용, 도시 수자원 고갈, 우주 경쟁, 감정인식 AI의 오남용, 개인권리의 광범위한 침해, 중앙은행의 독립성 훼손 만연화 등을 들었다. 
 
그러나 이러한 리스크를 줄이려는 집단적 노력이 약화되고 오히려 국가간 분열이 증가하고 있는 점이 문제라고 WEF는 지적했다.
  
이에 따라 우리가 자각 못한 상황에서 새로운 글로벌 위기로 빠져들 수 있다(we could be sleepwalking into a new crisis)고 WEF는 경고했다.
  
국제금융센터는 "이번 보고서는 최근 글로벌 리스크가 점차 커지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도 다양한 위험들이 여전히 건재함을 지적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또 "세계경제 둔화, 무역분쟁, 금리상승 등 당면 리스크 대응도 중요하나 중장기적으로 국내경제에 영향 미칠 다양한 잠재 리스크에 대한 대응을 체계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