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보안원, 금융권 버그바운티 실시

2019-05-30     이광재 기자

금융보안원이 금융권에서 사용 중인 소프트웨어의 신규 보안 취약점을 다양한 관점에서 발견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금융권 버그바운티(Bug Bounty)’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버그바운티는 보안전문가가 일정 범위 내에서 특정 회사의 소프트웨어나 웹사이트를 대상으로 보안 취약점을 발견하고 포상금을 받는 제도로 현재 KISA 및 일부 IT기업에서 시행중이다.

금융보안원은 전자금융거래의 보안성을 향상하기 위해 2016년부터 지속적으로 금융권 사용 소프트웨어의 신규 취약점을 발굴하고 조치하고 있다.

(제공=금융보안원)

금융보안원은 실제 2018년 다수 금융회사가 사용 중인 논액티브엑스(Non-ActiveX) 기반 보안 모듈의 취약점을 제보받아 취약점 영향도 평가를 실시한 결과 금융정보가 탈취될 수 있는 위험이 매우 높은 취약점으로 확인돼 보안모듈 제조사, 금융회사와 협력을 통해 신속하게 패치를 적용, 발생 가능한 사이버 침해사고를 사전에 예방했다고 설명했다.

금융권 버그바운티는 오는 6~7월에 걸쳐 2개월간 집중 신고기간으로 운영될 예정으로 신고대상은 금융회사에서 금융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논액티브엑스 소프트웨어의 신규 보안 취약점(제로데이 취약점)이다.

국내·외에 거주하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버그바운티는 다수의 금융소비자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신고된 취약점에 대해 취약점의 영향도, 난이도 등을 평가해 등급에 따라 최대 1000만원까지 신고 포상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금융보안원은 신고된 신규 취약점에 대해 소프트웨어 제조사에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신속한 패치를 통해 해당 취약점으로 인한 사이버 사고 발생 위협을 예방할 계획이다.

금융보안원 김영기 원장은 “금융권 버그바운티를 통해 금융권에서 사용 중인 소프트웨어에 잠재된 취약점을 선제적으로 발견해 전자금융서비스의 안전성을 높이고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화할 것”이라며 “국내·외 역량 있는 취약점 분석 전문가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파이낸셜신문=이광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