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계엄문건 묵인 의혹' 검찰 향해 '검찰개혁' 외치는 시민들

온라인 커뮤니티 루리웹 회원 '북유게사람들' 9일 오후 6시부터 촛불문화제 열어 검찰 개혁, 공수처 설치, 계엄문건 수사 등 촉구…'정경심 교수 무사 석방' 기원하기도

2019-11-10     황병우 기자

최근 공개된 계엄문건 묵인 의혹과 검찰을 향해 검찰개혁을 외치는 시민들의 촛불 집회가 이번 주에도 열렸다.

온라인 커뮤니티 루리웹의 회원들이 주축이 된 '북유게사람들'은 9일 오후 6시부터 8시를 조금 넘긴 시각까지 교대역부터 서초역 사이에 모여 '조국수호와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촛불문화제를 개최했다.

구체적인 참석 인원은 집계되지 않았지만, 여의도 국회 앞에서 촛불문화제가 열리지 않으면서 지난 주보다 참석 인원이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서울, 경기 뿐만 아니라 부산, 광주 등 전국 각지에서 모인 시민들은 '계엄문건 수사하라', '친일적폐 물러나라', '공수처를 설치하라', '검찰이 범인이다' 등 내용이 적힌 손피켓을 들고 조국 전 법무부장관 가족과 친지에 대해 수사하고 있는 검찰을 강하게 비판하고 '검찰 개혁'을 소리 높여 촉구했다.

또한, 이 달 11일까지로 정경심 교수의 1차 구속기간 만료가 다가옴에 따라 정 교수의 무사석방을 기원하기도 했다.

자유발언을 하기 위해 무대 위에 올라 마이크를 잡은 몇몇 시민들은 "우리의 촛불로 민주주의를 지키고 검찰개혁을 하자"고 하거나 "조 전 장관 일가가 당하는 일들이 나와 내 가족들도 당할 수 있는 일"이라고 검찰에 대해 성토했다.

한편, 이번까지 '북유게사람들'이 진행했던 서초동 촛불집회는 시민단체가 이어 받아서 다음 주에도 계속해서 열릴 예정이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사진,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