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송금서비스 기업 리플, 한국 시장 공략 본격화

리플, 국내 해외 송금 핀테크 기업 '센트비'와 파트너십 체결… 한국 고객사 확보 박차 코인원, 센트비, 한패스, 와이어바알리 등 국내 8개 고객사, 송금 네트워크 '리플넷' 합류 고려대학교와 산학협력프로그램(UBRI) 진행 등 다양한 국내 활동 지속

2020-02-26     황병우 기자
해외

해외 블록체인 솔루션 업체들이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핀테크 업체들과 접촉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리플은 다수의 핀테크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 해외 송금 서비스 선도 기업 리플(Ripple)은 국내 해외 송금 핀테크 기업 '센트비(Sentbe), 한패스(Hanpass), 와이어바알리(WireBarley)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한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 한다고 26일 밝혔다.

리플에 따르면, 센트비는 일본과 중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송금 서비스를 선도하는 기업 중 하나다. 

센트비의 리플넷(RippleNet) 합류로, 센트비 고객들은 '엔드 투 엔드(End-to-end)' 추적을 통해 수 초 만에 해외 은행 및 결제 서비스 제공업체 등에 송금 및 결제 할 수 있으며, 수수료, 송금 시간, 송금 진행 상황 등을 보다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됐다.

리플은 이미 한국 내 금융 기관 및 소액 해외 송금 업체 등 리플넷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8년,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원(Coinone)의 자회사 '코인원 트랜스퍼(Coinone Transfer)'는 국내 첫 블록체인 기술 기반 해외 송금 애플리케이션 '크로스(Cross)' 출시를 위해 리플넷에 가입한 바 있다. 

크로스는 태국이나 필리핀 등과 같은 주변국 대상 송금 서비스를 빠른 속도와 낮은 수수료 등의 혜택으로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코인원 트랜스퍼는 리플넷 사용 이후 월별 50% 증가된 송금액을 기록했으며, 수수료를 일반 은행보다 90% 줄였다.

센트비 최성욱 대표는  "국내에서 해외로, 특히 동남아시아로 송금되는 자금이 지난해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단 몇 초에 송금이 완료되는 리플넷은 비통합 네트워크에 어려움을 느끼거나, 기존의 송금 과정을 신뢰하지 못하는 고객들에게 완전히 새로운 경험의 세계를 보여줄 뿐만 아니라 네트워크 확대로 국내 송금 유입액도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리플과

리플 글로벌 운영 및 사업 개발 부문 수석 부사장 에릭 반 밀튼버그(Eric van Miltenberg)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리플이 주목하는 매우 중요한 시장으로 리플넷을 통해 새로운 금융 기관 및 파트너들과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고객사의 절반이 아시아 지역에 있는 만큼 지속적으로 리플의 주요 모멘텀을 쌓아갈 것이다"고 말했다. 

리플은 지난해 11월 기준, 전 세계 시장에 300개의 리플넷 고객을 확보했으며 수십 년의 송금 시스템 성장 경험을 갖추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리플은 금융 기관에 블록체인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 이상의 가치를 공유하고자 지난 2018년 고려대학교와 리플 산학협력프로그램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학술 연구, 기술 개발 등을 돕고 있다. 

특히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블록체인 보안연구센터(Blockchain Security Research Center)는 리플의 지원을 받아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 분산 네트워크, 암호화폐 및 디지털 결제의 역할에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또한 컴퓨팅 및 글로벌 금융, 은행 분야가 나아가야 할 변화에 대해 심도 있는 연구를 이어나가고 있다.

아시아 지역 대학 중 교토 대학교(Kyoto University), 도쿄 대학교(the University of Tokyo), 싱가포르국립대학교(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 칭화대학교(Tsinghua University) 역시 리플 산학협력프로그램에 참여 중이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