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우아한형제들, 배달로봇 상용화 시동

2020-02-28     정성훈 기자

LG전자와 음식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손잡고 국내 로봇시장의 저변을 확대한다. 특히 ‘자율주행형 배달로봇’ 상용화를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양사는 27일 서울 송파구 우아한형제들 본사에서 배달·서빙로봇 관련 사업협력을 위해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8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에 따라 식당에서 손님을 안내하는 접객로봇부터 주문접수, 서빙, 퇴식 업무를 수행하는 자율주행형 로봇을 개발 및 시범운영하고 우아한형제들 전용 로봇을 공동개발 하는 등 배달로봇에 대한 폭넓은 협력을 진행해나갈 계획이다. 또 한국로봇산업진흥원에서 모집 중인 ‘2020년도 서비스 로봇 활용 실증사업’ 지원과제에도 컨소시엄을 이뤄 지원한다.

LG전자

LG전자는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서 로봇 전시존인 ‘클로이 테이블(CLOi’s Table)’을 마련해 레스토랑 운영과 관리를 위한 로봇 서비스인 ‘LG 클로이 다이닝 솔루션(LG CLOi Dining Solution)’을 선보였다. 고객이 LG 클로이 다이닝 솔루션을 통해 식당에서 안내, 주문, 음식조리, 서빙 등 다양한 로봇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또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11월 실내 자율주행형 서빙로봇 ‘딜리플레이트’를 식당에 공급, 운영하는 렌탈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식당 로봇 상용화의 시작을 알렸다.

딜리플레이트는 현재 전국 16개 식당에 23대가 설치됐으며 연말까지 약 300대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실외 자율주행형 배달로봇 ‘딜리드라이브’의 경우 지난해 말 건국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진행된 공개 테스트에서 실제 건국대 학생들의 주문 2,219건을 성공적으로 처리하며 상용화 가능성을 높였다.

우아한형제들 신사업부문장 윤현준 부사장은 “우아한형제들은 더 많은 사람들이 ‘좋은 음식을 먹고 싶은 곳에서’ 즐길 수 있는 미래를 만들어 가기 위해 실내외 배달로봇 사업에 투자하고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며 “지난 2017년부터 로봇 관련 연구개발 및 테스트를 진행해온 우아한형제들의 노하우와 LG전자의 로봇 기술력이 높은 시너지를 낼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LG전자 로봇사업센터장 노진서 전무는 “우아한형제들과의 협업을 통해 사람과 로봇이 공존하는 더 나은 미래를 만들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는 차별화된 로봇 솔루션을 지속 선보이겠다”고 밝혔다.[파이낸셜신문=정성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