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은행장 "선을 넘는 도전으로 새로운 '신한은행 방식' 만들자"

신한은행 통합 14주년 맞아 코로나19로 사내 방송 통해 기념사 전달 고객에 집중하고 사회와 함께하는 신한다움 강조

2020-04-01     김연실 기자

신한은행 통합 14주년을 맞아 진옥동 은행장은 기념사에서 "이제 코로나19 확산은 사회와 경제 전반을 송두리째 흔들고 있다"며 "이번 사태로 對고객 서비스, 채널운용, 리스크관리 등 금융업의 기준도 바뀔 것"이라 밝혔다.

그러면서 "선을 넘는 과감한 도전과 구체적인 실행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언택트 소비가 빠르게 일상화되는 상황 역시 주목해야 하는 부분이며, 디지털 금융을 향한 고객의 눈높이도 더욱 높아질 것"이라 말했다.

이에 따라 "빠른 정보공유, 민첩한 의사결정, 그리고 적극적인 실행으로 새로운 '신한은행 방식'을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신한은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별도의 기념식을 열지 않고 사내 방송을 통해 이같은 진옥동 은행장의 통합기념사를 전달했다고 1일 밝혔다. 매년 시행해온 유공직원 표창도 각 영업점에서 수여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진옥동

이날 진 은행장은 기념사에서 "최초의 민족 자본 은행으로 출발해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함께한 역사를 '금융보국'의 창업이념으로 혁신을 선도해온 신한이 이어받아 대한민국 금융의 새로운 이정표가 됐다"며 신뢰와 사랑을 보내주신 고객과 그 동안 땀 흘려 온 전·현직 신한 가족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및 직원 자가 격리가 시행됐던 성남공단금융센터의 업무공백을 막기 위해 긴급히 파견됐던 직원들과 대구·경북 의료진을 위해 200인분의 도시락을 만들어 병원 및 보건소에 전달한 직원을 소개하며 현장에서 고객과 마음의 손을 맞잡고 고통을 나누는 직원에 대한 위로와 고마움을 표했다.

진 은행장은 "위기에 맞서는 선을 넘는 도전은 소중한 자산으로 남아 우리 자신과, 후배들에게 좋은 선례로 기억될 것"이라며 "고객/사회와 함께 고객과 사회를 향하는 마음도 기존의 선을 넘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취임사에서 진정한 1등, 일류 은행으로 가기 위한 지고지순의 가치는 고객이라고 말했다"며 "지난 일년간 다방면으로 노력했지만, 시스템과 제도 측면에서 아직 아쉬운 부분이 많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진 은행장은 "고객중심을 실천하는 많은 직원들의 모습에서 다시금 힘을 얻게 된다"며 "고객에게 인정받는 은행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이어 "사회적 역할도 마찬가지이다"며 "정부와 금융당국의 긴급대책에 적극적으로 함께하고, 어려움을 겪는 고객과 이웃에게 먼저 다가가 힘을 보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객에 집중하고 사회와 함께하는 신한다움을 통해, 신한人의 품격도 함께 올라갈 것"이라며 "고객/사회와 같이 성장하고자 했던창립과 통합의 역사가 일류 신한의 미래를 세우는 든든한 토대가 될 것"이라 밝혔다.[파이낸셜신문=김연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