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충격에 '털썩'"…올해 1분기 성장률 -1.3% 주저앉아

11년 3개월만에 최저…서비스업·민간소비 성장률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아

2020-06-02     황병우 기자
코로나19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무역보복에 이어 올해 초 코로나19 팬데믹 충격에 의해 우리나라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1.3%로 역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분기 국민소득 잠정치에 따르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1.3% 감소했다. 명목 국내총생산 기준으로는 1.6% 감소했다.

지난 4월 한국은행이 발표한 속보치 -1.4%와 비교해서는 0.1%p 오른 수치다. 

경제활동별로는 서비스업(-0.4%p)이 하향 수정된 반면, 제조업(+0.8%p) 등이 상향 수정됐으며, 지출항목별로는 수출(+0.6%p)과 수입(+0.5%p) 등이 상향 수정됐다. 

특히, 서비스업은 코로나19 충격에 의한 내수의 급격한 침체로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운수업,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2.4% 감소했다.

지출항목별로 민간소비는 재화(의류, 화장품 등)와 서비스(음식숙박, 오락문화 등)가 모두 줄어 6.5% 감소했으며, 정부소비는 물건비 지출 등을 중심으로 1.4%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건물 및 토목 건설이 늘어 0.5% 증가하고, 설비투자는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0.2% 늘었다.

수출은 반도체 등이 늘었으나 자동차, 기계류 등이 줄어 1.4% 감소했으며, 수입은 광산품(원유 등), 자동차 등이 줄어 3.6% 감소했다.

2020년

1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전기대비 2.0% 감소했다.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6.7조원 → 4.6조원)이 배당수입을 중심으로 줄어들면서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1.6%)을 하회한 것이다.

1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분기 대비 0.8% 감소했다. 교역조건이 개선되면서 실질 GDP 성장률(-1.3%)을 웃돌았다. 경제 전반의 물가 수준을 의미하는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동기대비 0.6% 하락했다.

1분기 총저축률(36.0%)은 최종소비지출(-4.2%)이 국민총처분가능소득(-1.7%)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전기대비 1.6%p 상승했으며, 국내총투자율(31.2%)은 건설 및 설비 투자가 증가하면서 전기대비 0.4%p 상승했다.

2분기 실질 GDP 성장률(전분기 대비)은 -2%대 초반 정도로 예상됐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지난달 28일 올 상반기 성장률(작년 동기비)을 -0.5%로 추산했다"며 "작년 분기별 성장률과 오늘 나온 올해 1분기 잠정 성장률(-1.3%)을 고려했을 때, 올해 2분기 성장률은 -2%대 초중반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