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로 덕수궁에 나들이 가요"…SKT, '언택트 문화재 관람 서비스' 제공

SKT-문화재청 덕수궁관리소, 민관 협력 통해 5GX 점프VR로 '문화재 관람 서비스' 개시 언제 어디서든 360도 VR영상으로 대한제국 역사 깃든 석조전, 중화전 등 감상 중화전 용무늬 장식, 석조전 영국제 가구 등 일반 관람 제한된 부분도 공개

2020-07-13     황병우 기자
SK텔레콤

비 내리고 바람 부는 날이나 코로나19 우려로 밖에 나가기 어려워도 이젠 집에서 360도 VR 영상을 통해 덕수궁관리소 담당 주무관의 해설을 들으며 덕수궁 석조전 내부 실제 구경하듯 곳곳을 둘러볼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은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와 협력해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유용한 '언택트 문화재 관람 서비스' 제공을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부터 언제 어디서든 SK텔레콤 5GX VR 앱 '점프 VR'에 접속하면 덕수궁관리소 주무관의 해설을 들으며 360도로 덕수궁을 관람하는 VR 영상을 무료로 볼 수 있으며, 우선 석조전 영상 2편이 공개되고, 17일 대한문∙중화전∙함녕전∙즉조당∙석어당 관련 영상 2편이 추가될 예정이다.

덕수궁관리소에 따르면, 올해 1~6월 덕수궁 누적 관람객수는 약 47만명으로 지난해 동기간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코로나19 지역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궁∙능 관람이 수개월간 중지됐고 현재도 관람 재개일이 미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 이외에도 가입한 이동통신사에 관계없이 점프 VR 앱에서 360도 VR 영상으로 대한제국의 역사가 깃든 석조전, 중화전, 함녕전 내부를 감상할 수 있다. VR 기기를 쓰거나 VR 기기 없이 스마트폰만으로도 360도 VR 영상을 볼 수 있다. 

덕수궁 VR 영상은 현장 관람 못지않은 경험을 제공한다. 영상 속에서 덕수궁관리소 담당 주무관이 등장해 역사적 의미를 설명해주고, 시청자는 이 설명을 들으며 360도로 주변을 둘러볼 수 있다. 해설자와 시청자 간에 인터랙티브한 경험도 가능하다. 

덕수궁관리소는 덕수궁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는 취지로 기존 현장 관람객들에게 입장이 제한됐던 곳도 이번 VR 영상에 일부 공개한다. 시청자는 중화전 내 황제가 앉았던 자리를 체험하며 천장에 있는 용무늬 장식을 자세히 살펴보거나, 석조전 내 황제 침실에 놓인 영국제 가구(엔틱가구)를 가까이서 관람할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은 올해 3월 점프 AR 앱에서 6만 1205㎡에 달하는 덕수궁 공간을 3차원 증강현실 이미지로 볼 수 있는 'AR(증강현실) 덕수궁'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으며, 5G 실감미디어 기술을 활용해 한국 문화유산을 알리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전진수 SK텔레콤 5GX서비스사업본부장은 "언택트 시대를 맞아 5G 실감미디어 기술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영역도 넓어지고 있다"며 "덕수궁 VR 영상 같은 언택트 문화재 관람 서비스가 문화재 관람의 제한적 환경을 극복하는데 일조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