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결제원 "올 상반기 외국증권 거래금액 사상 최대"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애플 등 거래 비중 90% 이상 ‘독보적’

2020-07-20     임영빈 기자

올 상반기 외화증권 결제금액이 1천424억4천만달러로 반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해당 기간 내 국내 투자자들의 매입 1순위는 미국의 전기차업체 테슬라다.

2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외화증권 결제 규모는 지난해 연간 결제금액(1천712억2천만달러)의 83.2%에 달한다. 지난해 상반기(840억6천만달러)와 비교해도 70% 더 많은 수준이다.

사진=파이낸셜신문DB

부문별로 살펴보면, 외화주식 결제금액이 709억1천만달러로 직전 반기(229억1천만달러) 대비 209.5% 증가했다. 외화채권 금액도 715억3천만달러로 직전 반기(642억4천만달러) 대비 11.3% 증가했다.

외화증권 결제금액 비중이 가장 높은 시장은 미국(52.1%)이었다. 미국을 비롯해 유로시장·홍콩, 중국, 일본 등 결제금액 상위 5개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99.3%였다.

외화주식 결제금액 1위 종목은 40억달러의 테슬라였다. 테슬라의 증가 폭은 직전 반기(2억9천만달러) 대비 무려 1271.9%나 뛰어올랐다.

그 뒤를 마이크로소프트(28억달러), 애플(26억8천만달러), 아마존(24억2천만달러) 등이 이었다.

같은 기간 외화증권 관리금액은 498억5천만달러로 직전 반기(436억2천만달러) 대비 14.2% 증가했다. 이 중 외화주식 금액은 227억5천만달러로 57.4% 늘어난 반면 외화채권 관리금액은 271억달러로 7.0% 줄어들었다.

외화주식 관리금액 상위종목도 결제금액의 그것과 유사했다. 이른바 미국 대형 기술주로 꼽히는 아마존, 미국, 테슬라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