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기업 주식 발행 75.6% 증가…"대규모 유상증자 영향"

유상증자 규모 전월 대비 4.6배 증가한 1조8천241억원 대한항공, CGV 등 일부 대기업 채무상환 자금 조달 목적으로 발행규모 확대

2020-08-26     임영빈 기자

지난 7월 기업들이 주식시장을 통해 자금 조달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7월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기업의 주식·회사채 발행실적은 19조7천755억원으로 전월 대비 2천649억원이 증가(1.4%)했다.

(사진=파이낸셜신문

주식 발행 규모는 전월(1조1천767억원) 대비 75.6%(8천897억원) 증가한 2조664억원을 기록했다. 해당 기간 유상증자 규모는 1조8천241억원으로 전월(3천969억원) 대비 무려 359.6%(1조4천272억원) 증가했다.

이는 주식시장에서 대한항공은 1조1천27억원 , CJ CGV 2천209억원 등 일부 대기업이 채무상환 목적으로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한 것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사진=금융감독원)

반면 기업공개 규모는 2천423억원으로 전월(7천798억원) 대비 발행 규모는 5천375억원이 감소했다.

회사채 발행규모는 17조7천91억원으로 전월(18조3천339억원) 대비 3.4%(6천248억원)이 줄었다. 회사채를 발행한 금융회사는 하나은행(2조1천억원), 신한캐피탈(6천900억원), KB국민카드(6천700억원), 신한카드(5천800억원), 삼성카드(5천800억원),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5천200억원) 등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금융채 발행 규모가 12조5천686억원으로 전월(9조8천920억원) 대비 27.1%(2조6천766억원)이 증가했다. 반면, 일반회사채 및 자동유동화증권(ABS) 발행은 줄어든 탓에 전체 회사채 발행 규모가 감소했다.

금융채에서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여준 것은 은행채다. 은행채는 4조2천676억원으로 전월(2조3천690억원) 대비 80.1%(1조8천986억원)가 증가했다. 이 중 시중은행이 3조8천676억원으로 전월 대비 63.3%(1조4천986억원) 증가했으며 지방은행도 발행이 없던 지난달과 달리 4000억원을 신규 발행했다.

금융지주채는 1조3천500억원으로 전월(1조100억원) 대비 33.7%(3천400억원) 증가했으며 기타금융채는 6조9천510억원으로 전월(6조5천130억원) 대비 6.7%(4천380억원) 증가했다.

기타금융채의 경우 할부금융사와 기타금융사의 발행 규모는 전월 대비 각각 20.1%, 1466.7% 증가한 반면 신용카드사와 증권사는 각각 17.8%, 19.7% 감소했다.

ABS 발행규모는 1조6천855억원으로 전월(2조2천989억원) 대비 26.7%(6134억원)가 각각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P-CBO가 5천205억원으로 전월(1조2천99억원) 대비 57.0%(6894억원) 감소한 영향이 컸다. P-CBO란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을 원활히 하기 위해 신용보증기금 등이 신용을 보강해 발행하는 ABS다.

회사채 잔액은 552조6천243억원으로 전월(546조2천880억원 대비 1.2%(6조3천363억원)이 증가했다. 이 금액은 증권신고상의 만기에 전액상환을 가정한 수치이며 조기상환은 반영하지 않았다.

일반회사채 순발행 기조는 유지됐으나 그 규모는 줄어들었다. 순발행 규모는 올 6월 3조5천360억원에서 7월 8천880억원으로 무려 2조6천480억원이나 감소했다.

한편, 7월 중 CP 및 단기사채 발행실적은 104조3천338억원으로 전월(100조791억원) 대비 4조2천547억원이 증가(4.3%↑)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