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한달된 KT '게임박스'…"타 통신사 가입자에게 전면 개방"

KT, 14일부터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게임박스' 통신사에 관계 없이 제공 월 4950원 '가성비' 전략으로 출시 한 달만에 가입자 4만명 돌파 신규 라인업 강화·게임패드 경품 프로모션 등 게임 마니아 위한 혜택 제공

2020-09-14     황병우 기자
KT

다양한 구독경제가 속속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5G 기술을 적극 활용한 콘텐츠로 게임이 재차 주목받고 있다. 특히 게임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할 수 있는 유용한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고, 또한 무선통신의 발달로 스마트폰을 이용한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가 5G 기술을 이용한 서비스로 떠오르고 있다.

KT는 지난달 12일 선보인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게임박스(GameBox)'를 14일부터 타 통신사 고객에게도 제공한다고 같은 날 밝혔다. 

게임박스는 월 4950원의 이용료만 내면 정식 구매가격이 240만원(글로벌 게임 마켓 Steam 기준)에 달하는 110여종의 게임을 이용할 수 있는 구독형 서비스다. KT의 클라우드 서버에서 게임을 구동하는 스트리밍 방식을 활용한다.

통신사에 관계 없이 누구나 쉽게 게임박스를 접할 수 있도록 간편 가입 및 로그인 체계를 도입했으며, 카카오톡, 네이버, 구글, PASS앱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월정액 가입자가 아니어도 10종의 추천게임을 무제한으로 이용하거나 유료게임을 5분간 체험 플레이 할 수 있는 무료 혜택도 제공한다.

저렴한 요금과 추가 비용이 들지 않는 게임박스는 출시 한달 만에 가입자 4만명을 돌파했다. 정식 출시 전 진행한 오픈베타 서비스 제공 첫 달과 비교했을 때 약 3배 이상의 가입자를 유치했으며, 일 평균 이용 시간 역시 약 20% 증가할 정도로 반응이 좋다는 분석이다.

KT는 타 통신사 오픈을 기념해 E3에서 최고 레이싱 게임으로 선정된 'WRC8', SF 배경의 초고화질 액션 게임 '딜리버 어스 더 문', 디아블로3를 잇는 대작 게임 '빅터 브랜 오버킬 에디션', 저격 게임계의 스테디셀러 '스나이퍼 고스트 워리어 콘트랙트',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크룩즈', 인디/고전 게임 '에보랜드', '라이덴3' 등 신규 게임을 추가 론칭한다.

KT는 연말까지 약 200여 종의 게임을 순차적으로 론칭하는 등 지속적인 신규 라인업 강화로 게임 마니아들의 눈높이를 충족시킨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월정액 가입자를 대상으로 게임패드를 제공하는 경품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KT 5G/GiGA사업본부장 이성환 상무는 "게임박스가 스마트폰 사양이나 가입 통신사 등에 관계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서비스로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며 "향후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PC, IPTV 등 다양한 OTT 환경에서 게임박스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