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단기사채 발행 규모 238조6천억원…2분기 대비 7.6% 증가

전년 동기 대비로는 17.4% 감소

2020-10-21     임영빈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이 올 3분기 단기사채(Short-Tern Bond, STB)를 통한 자금조달 규모는 총 238조6천억원으로 직전 분기(221조8천억원)에 비해 7.6%(16조8천억원)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전년 동기(288조7천억원)와 비교하면 17.4%(50조1천억원)가 감소했다.

(사진=파이낸셜신문

종류별로는 일반 단기사채가 186조8천억원이 발행되어 전년 동기(241조2천억원) 대비 22.6%(54조4천억원) 감소했다. 직전분기(172조9천억원)에 비해서는 8% 증가했다.

반면, 특수목적회사(SPC)나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발행하는 특수목적유동화 단기사채 발행규모는 51조8천억원으로 전년 동기(47조5천억원)에 비해 9.1%(4조3천억원) 증가했다. 직전 분기(48조9천억원)와 비교해도 5.9% 증가했다.

만기 3개월 이내 발행량은 238조원으로 전체 발행량의 99.7%를 차지했다. 예탁결제원은 현행 증권신고서 제출 면제 규정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해석했다.

7월 이내 초단기물은 142조2천억원이 발행되어 전체 발행의 59.5%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187조1천억원) 대비 발행규모가 24% 감소했으나 직전 분기(132조7천억원)에 비하면 7.2% 증가했다.

이 중 1일물 발행규모가 88조3천억원으로 전체의 36.9%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120조1천억원)에 비하면 26.5%가 줄었지만 직전 분기(80조2천억원) 대비로는 10.1% 증가했다.

신용등급별로는 A1 221조3천억원으로 전년 동기(266조2천억원) 대비 16.9% 감소했으나 직전 분기(199조9천억원) 대비로는 10.7% 증가했다. 전체 발행량의 대부분인 92.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난 것을 두고 예탁결제원은 안전 자산 투자 선호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A2 이하 발행은 17조3천억원으로 전년 동기(22조5천억원) 대비 23.1% 감소했다. 직전 분기(21조9천억원)과 비교해도 21.0%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증권회사가 123조5천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인 51.8%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67조3천억원) 대비 26.2% 감소했으나 직전분기(116조1천억원) 대비로는 6.4% 증가했다. 그 다음으로 유동화회사, 카드·캐피탈·기타 금융업, 일반기업·공기업 순이다.

유동화회사는 51조8천억원(21.7%)를 발행했다. 전년 동기(47조5천억원) 대비 9.1% 증가했으며 직전분기(48조9천억원)와 비교해도 5.9% 증가했다.

카드·캐피탈·기타 금융업에서는 41조원(17.2%)을 발행했다. 전년 동기(43조8천억원)에 비하면 6.4% 감소했지만 직전분기(37조4천억원)에 비하면 9.6% 증가했다.

일반기업·공기업 등에서는 22조3천억원(9.3%)을 발행했다. 전년 동기(30조1천억원)에 비하면 25.9% 감소했으나, 직전분기(19조4천억원) 보다는 14.9% 증가했다.

단기사채는 기업이 만기 1년 이하, 1억원 이상 발행 등 일정 요건을 갖춰 발행하는 사채를 의미한다. 기업어음 및 콜시장을 대체하고 전자적 방식으로 발행·유통·권리 행사 등이 가능한 새로운 인프라를 구축해 단기금융시장과 자본시장의 발전 및 전자증권 도입기반을 마련할 목적으로 2013년에 도입됐다.

2019년 9월 16일 전자증권제도 시행 이후로 기존에 쓰이던 '전자단기사채'라는 명칭은 현 '단기사채'로 바뀌었다.

단기사채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