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통장 85% 보유한 2030세대…"현실은 '분양 문맹'"

다방 앱 이용자 6천990명 대상으로 분양 정보 관심도 조사 시행 청약 접수 경험 26%에 불과… 분양 정보 및 자금 부족이 주요 원인 다방, 젊은 층도 분양시장에 더 쉽게 접근하도록 서비스 고도화할 계획

2020-12-04     황병우 기자
2030세대

최근 가격 상승으로 2030세대들의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점차 증가하면서 청약통장 보유율은 85%에 육박하고 있지만, 청약통장을 이용해 실제 청약에 나선 것은 26%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분양 문맹'인 셈이다.

4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이 지난 11월 20일부터 26일까지 일주일간 2030세대 앱 이용자 6천99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분양 정보 관심도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2030세대의 청약통장 보유율은 85%에 육박하는 한편 청약 접수 경험은 26%로 조사됐다.

2030세대 중 본인 명의의 청약통장이 있다고 답한 인원은 전체의 84.6%(5천917명)에 달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 81.5%(3천170명), 30대 88.6%(2천747명)로 30대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고, 혼인 여부로 살펴보면 미혼 응답자(5천953명) 중 84.4%(5천027명), 기혼 응답자(1천037명) 중 85.8%(890명)가 청약통장을 보유 중이라고 답했다.
 
반면 청약 접수 경험이 있는 2030세대는 26.2%(1천833명)에 불과했다. 청약을 하지 않은 주요 원인은 혼인 여부에 따라 순위가 엇갈렸다.

미혼 중 청약경험이 없는 이들은 '청약제도 이해 부족'을 37.9%(1천728명)로 가장 많이 꼽았고, 이외에 '자금부족' 25.8%(1천174명), '낮은 가점' 14.9%(680명), '청약 계획 없음' 13.2%(602명), '자격 미달' 8.1%(370명) 순이었다. 

기혼에서는 '자금 부족'이 41%(247명)로 가장 높았고 이어 '청약제도 이해 부족' 28%(169명), '낮은 가점' 18.7%(113명), '자격 미달' 6.6%(40명), '청약 계획 없음' 5.6%(34명) 순으로 나타났다. 

2030세대

또한 2030세대들은 청약경험은 없더라도 청약에 대한 관심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관심 단지의 모집공고문을 찾아본 경험'과 '청약 가점 계산 경험'을 묻는 질문에 각각 63.9%(4천467명), 42.1%(2천946명)의 높은 비율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스테이션3 다방 관계자는 "생애 최초 특별공급 물량을 확대하고 신혼부부 소득 요건을 완화하는 등 2030세대를 위해 청약 시장의 문이 열린 가운데 정보 불균형으로 인해 여전히 젊은 층에게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며 "다방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분양 정보관을 찾는 2030세대 이용자들이 분양 정보를 수월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방 분양 정보관은 부동산 정보에 취약한 젊은 층을 위해 보다 폭 넓은 주거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서비스다. 아파트, 오피스텔 등 민간 분양 정보부터 행복주택, 공공임대 등 공공 분양 정보를 모두 제공하고 있으며 청약 가점 계산기, 행복주택 입주 자격 자가진단, 분양 캘린더 등도 이용 가능하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